군산대 허준욱 교수 연구팀, 국내 대학 최초 뱀장어 수정란 및 부화자어 생산 성공
국내 뱀장어 양식산업과 전북지역 수산업에 새로운 기회
2021-02-26 최성욱 기자
[매일일보 최성욱 기자] 군산대학교 해양생명과학과 허준욱 교수 연구팀이 국내 대학에서는 최초로,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뱀장어의 인공 수정란 및 자어 생산에 성공했다.
허준욱 교수 연구팀은 5~10년산 암컷 어미와 2년생 양식산 수컷 뱀장어를 확보하여 지난해 10월부터 군산대학교 해양연구센터(부안군 소재)에서 수온 조절을 통해 친어 관리를 해 왔고, 성숙한 친어(어미 뱀장어)에 성성숙호르몬을 투여하여 우량의 알과 정자 확보 후, 인공수정을 통해 수정란 생산에 성공했다.
생산된 수정란은 실험실로 옮겨 부화에도 성공했으며, 부화자어의 생물학적 건강도 평가 등을 실시하였다. 또한, 생산된 수정란은 국가연구기관과 민간양식장에도 분양하여 부화에 성공했으며, 현재 사육 중에 있다.
본 연구는 뱀장어의 주산지인 전라북도에서 자연산을 이용한 수정란 생산에 성공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이번 허준욱 교수연구팀의 연구 성과는 뱀장어 종자가 세계적으로 자원량이 급감해 국가 간 거래금지 품종 지정이 추진되고 있는 실정에서 우리나라의 뱀장어 양식산업과 전북지역 수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연산을 이용한 뱀장어 수정란 및 부화자어 생산은 세계적으로 어려운 기술로 국내에서는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유일하게 성공하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기초로 하여, 허준욱 교수연구팀은 앞으로 국립수산과학원 뱀장어연구팀과 실뱀장어 양성까지 연구를 위한 초기먹이생물과 배합사료 개발 등에 연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군산대학교가 주도하는 산·학·연 뱀장어 연구 클러스트를 구성해 뱀장어 연구개발에 전력할 것이다.
현재 국내 뱀장어 종자는 필리핀 인근 해역 수심 200~300m 내외에서 산란하고 6개월 이후에 뱀장어 치어 형태로 우리나라 강으로 올라와서 성장하는 매우 특이한 생태특성을 지니고 있어, 인공종자생산이 매우 어려운 어종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뱀장어 양식에 사용되는 종자는 전적으로 자연산을 채집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뱀장어 자원 감소에 따라 종자 공급 불안정 및 가격 급등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