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상한 식품 판매하고 사과 안 해

항의 고객에 상품권만 줘···“ 냉장고 상태 안 좋아” 해명

2014-06-30     김형석 기자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정부가 부정·불량 식품을 집중 단속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유통업체인 롯데마트가 상한 식품을 판매하고 항의하는 고객에게 사과조차 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충남 홍성에 거주하는 주부 A(36)씨는 29일 인근 롯데마트서 영업 마감시간을 앞둔 판매원이 “원래 가격보다 30%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말을 믿고 오리주물럭을 구매했다. 유통기한도 29일부터 7월1일까지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하지만 집으로 가져온 이 제품에서 상한 냄새가 나고 가족들과 시식을 해본 결과 쉰 것이 확실하다는 의견에 따라 매장을 찾아가 상품교환을 요구하며 항의했다.A씨는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마트는 홍성지역에서는 이곳뿐이라서 믿고 구매했는데 상한 제품일 줄은 정말 몰랐다”며 “상한 음식을 판매한 것에 대한 사과가 먼저일 텐데 사과는 빼놓고 5000원 상품권을 제시한 것은 고객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롯데마트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당일 오전에 제조한 것”이라며 “낮 시간 냉장고 상태가 잠시 안 좋았는데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롯데마트 대구 율하점은 지난 5월 냉동생선을 해동해 냉장제품으로 판매하려다 경찰에 적발돼 식품위생법에 따라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