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금리 인상...부동산 경기에 ‘찬물’
2014-06-30 강준호 기자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올리면서 부동산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것리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주요 대출상품의 금리를 인상하지 않은 시중은행이 없을 정도로 대출금리 상승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하나은행은 코픽스 연동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기존 연 3.51~4.47%에서 연 3.54~4.58%로 올렸다.직장인 신용대출 금리도 연 4.48~5.98%에서 연 4.61~6.02%로 인상했으며, 적격대출 금리는 연 4.14~4.45%에서 연 4.31~4.75%로 올렸다.국민은행은 직장인 신용대출의 금리를 기존 연 4.46~6.63%에서 4.55~6.72%로 올렸다.적격대출의 경우 연 4.27~4.72%에서 연 4.40~4.85%로 인상했다. 적격대출 금리 인상은 최근 국고채 금리의 상승을 반영한 것이다.농협은행은 직장인 신용대출(연 4.33~7.32%→연 4.44~7.39%), 적격대출(연 4.06~4.36%→연 4.31~4.50%), 채움고정금리 모기지론(연 3.66~3.81%→연 3.91~3.95%) 등 주요 상품의 금리를 일제히 인상했다.신한은행은 신용대출 상품인 `엘리트론'의 금리를 기존 연 4.84~6.64%에서 4.95~6.75%로 올렸다.외환은행은 적격대출의 금리를 연 4.06~4.41%에서 연 4.41~4.68%로,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를 연 4.65~6.44%에서 연 4.70~6.49%로 인상했다.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또한 적격대출의 금리를 올렸다. 우리은행은 연 4.14~4.21%에서 연 4.32~4.54%로, 기업은행은 연 4.13~4.68%에서 연 4.28~4.83%로 금리를 올렸다.대출금리의 전방위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신규 대출자는 물론 기존 대출자에게도 큰 부담을 안겨줄 전망이다.신용대출의 만기가 돌아와 이를 연장해야 하는 기존 대출자나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주택담보대출자 모두 인상된 대출금리를 적용받기 때문이다.4월 말 현재 예금취급기관(주택금융공사 양도분 포함)의 가계대출 잔액은 725조9000억원에 달하지만, 이 중 고정금리를 적용받는 은행대출 비중은 22.0%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