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아파트 안마당까지 마을버스 뜬다”
2013-07-01 유원상 기자
[매일일보]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주민 불편사항을 즉각 정책에 반영, 서울시·마포구 등 관계기관 설득을 거쳐 아파트 안마당까지 들어오는 ‘마을버스 노선 연장’ 결정을 이끌어내 화제다.주민들이 먼 곳까지 나가지 않고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용문동(행정동) 래미안 아파트 단지 내부에 정류장을 신규 설치했다. 6일 첫 운행에 돌입하며 2,028세대, 5,847명 주민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아파트 정중앙 위치에 정류장을 만들어 모든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등 단지의 명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마을버스 ‘마포01’은 마포구 도화동, 용산구 용문동·원효2동 등을 지나는 노선이다. 인근 마포역(5호선), 공덕역(5·6호선, 공항철도, 경의선), 효창공원역(6호선) 이용이 편리해 많은 주민들이 애용하는 버스다. 특히 이번 정류소 설치는 노선 중 유일하게 단지 내부까지 버스가 이동하는 보기 드문 케이스다.이번 노선 연장은 주민의 지속적인 건의와 구의 발 빠른 행정이 이뤄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이 아파트 단지는 마포구와 맞닿아 있는 곳으로 인근 역으로 출·퇴근 하는 주민은 물론 통학하는 학생들도 많다. 특히 지형 특성 상 경사가 심하고 언덕 등이 있어 노약자, 어린이들이 외부로 나가는데 불편함이 많았다.구는 지난 2012년, 최초 민원이 제기되자 마을버스 관리 주체인 마포구에 즉각 통보했고 2013년 3월에는 직접 찾아가 세부내용을 설명하며 설득에 나섰다. 4월까지 지속적인 방문과 협의를 거쳤으며 5월, 마포구 마을버스노선조정위원회에서 심의·의결을 마쳤다.서울시 버스정책과에 요청과정을 거쳐 지난 6월 21일, 최종 승인이 통보됐다. 오는 6일, 첫 차부터 운행을 개시한다. 한편, ‘마포01’은 현재 25인승 버스, 총 4대를 운행하고 있다.성장현 구청장은 “노선 연장에 있어 구의 권한이 없다보니 바로 대처할 수 는 없었지만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한 지속적인 설명이 주효했다.”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민원이 있을 시 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