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 고수익내기 어려워”
슈토더운용 "대만, 아프리카와 함께 수익률 기대 하위권"
2014-07-01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주식 수익률 기대치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1일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이 20개국의 적극적 투자자 1만4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자산군으로 한국 주식을 꼽은 응답자는 5%에 불과했다.이들은 미국 주식(19%)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기대했고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시장(15%), 이머징 시장(15%), 중국(14%) 주식도 선호했다.아시아태평양은 13%, 유럽과 아세안 주식도 각각 11%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비교적 높았다.일본(9%), 라틴아메리카(9%), 인도(8%) 주식은 고수익 기대치가 중간 정도였다.한국 주식은 대만(4%), 아프리카(5%) 주식과 함께 수익률 기대 면에서 하위권에 속했다.응답자의 68%는 주식을, 25%는 채권을 투자 고려 대상으로 삼았고, 채권별 투자 선호도는 국채(12%), 회사채(11%), 이머징시장 채권(8%) 순이었다.이들 외국인 투자자의 20%와 19%는 각각 금이나 부동산 투자를 계획하고 있었고, 올해 투자를 확신할 수 있는 자산이 없다는 답은 13%로 집계됐다.한국인 투자자들(1006명)의 현황을 보면 전체의 35%가 올해 투자에 높은 신뢰도를 보였지만 25%는 신뢰도가 낮았다.주요 우려 요인(복수 응답)으로는 정치적 불안·정부정책 방향의 불확실성(42%)과 자국 경제의 취약성·경제회복 지연(41%), 인플레이션 가중(38%) 등을 꼽았다.한국 투자자의 78%는 주식 투자를 선호했다. 한국(32%), 중국(22%), 브릭스 시장(19%) 주식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채권 투자를 고려한 응답자는 17%에 그쳤다.슈로더투자신탁운용 측은 “투자자들이 원금 보장보다는 성장기회와 수익을 추구하고 있어, 주식 부문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