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침체 속 주식회전율 급감
코스닥 상장사 주식회전율 전년동기대비 90% 가량 급감
2014-07-01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증시 침체로 주식회전율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주식회전율은 126.57%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9.65%에 비해 39.08%포인트(p) 감소했다.코스닥시장 회전율(271.53%) 역시 같은 기간 87.08%p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주식회전율은 일정 기간 동안의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것으로 상반기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주 당 1.27번의 거래가 이뤄졌고 코스닥시장에서는 2.71번의 매매가 이뤄짐을
의미한다.
올해 주식회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방산설비 제조업체인 스페코가 5190.36%의 회전율을 나타냈다.지난 4월 북한의 도발로 남북관계가 긴장 상태가 지속되자 스페코는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스페코는 올해 초 주당 2205원에서 4월 한 때 6520원까지 치솟아 주가가 3배 가량 상승하기도 했다.2위는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된 다믈멀티미디어로 회전율이 4622.05%로 나왔다.그 뒤를 방산업체인 빅텍과 또 다른 안철수 테마주인 오픈베이스의 회전율이 각각 3630.68%, 3408.47%로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다만 두 업체는 연초 대비 주가가 각각 50.93%, 77.47% 급락했다.일부 종목들이 몇 천%가 넘는 회전율을 기록한데 반해 회전율이 100%에도 못 미치는 종목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전체 상장사의 절반이 넘는 894사로 집계됐다.이에 대해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시장이 장기간 박스권에 갇혀있었던데다 후반으로 갈수록 시장이 급락하면서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가에 비해 보유기간이 짧은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시장에서 멀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