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신축년 새해가 시작 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오늘이 잠자던 개구리 깨어난다는 경칩이다.
산에서는 아름다운 새싹들이 기지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향해 마음껏 자태를 뽐내게 될 것이다. 이러한 풍경을 만끽하게 될 상춘객들이 하나둘씩 모여드는 계절이 바로 봄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는 이맘때 쯤이면 따뜻한 날씨에 기온이 높아짐에 따라 토양을 형성하는 입자 사이로 흐르는 물이 녹아내려 지반이 약화된다.
지반이 약화됨에 따라 자연스레 시설물의 구조도 약해지기 마련이다. 이에 연쇄적으로 붕괴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
봄은 반갑지만 이럴 때일수록 해빙기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할 시기다.
안전사고 없는 해빙기를 보내고 따뜻한 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내 주변 위험요소들에 작은 것도 주의 깊게 봐야 하는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해빙기에 일어나는 가장 빈번하고 위험한 사고는 붕괴사고다. 약해진 지반으로 인해 노후시설의 균열이 발생하고 토양이 부풀어 오르는 ‘배부름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배부름 현상이 발생한 이후, 해빙기가 되면 지반이 융해돼 약해지면서 시설물 구조도 악화, 그 상태가 유지될 경우 붕괴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각 가정에서는 주변 시설의 균열은 없는지, 도로나 지반이 한쪽으로 기울었는지, 배부름 현상은 없는지 자세히 살펴 봐야 한다.
절개지 및 암반 등의 지반은 결빙과 해빙이 반복되어 특히 더 위험하다. 이럴 때 일수록 노출된 암반이 도로에 떨어지지 않도록 세워둔 낙석방지책, 낙석방지망 등의 안전시설이 제대로 설치 됐는지, 훼손이 된 곳은 없는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시기다.
다가오는봄, 해빙기 기간 동안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변을 면밀히 살피는 등 우리 모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