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목포해양경찰 우먼파워 시대” 를 향한 힘찬 출항

목포해양경찰서장 임재수

2022-03-05     박용하 기자
목포해양경찰서
[매일일보] 어느 분야에서든 ‘최초’라는 수식어는 그 영예로움과 함께 첫 걸음을 내딛는 조심스러움을 동반한다. 특히 ‘바다’라는 거칠고 드넓은 공간에서 일어나는 예측 불허의 각종 상황에 맞서 역량 발휘가 요구되는 분야에서의 무게감은 더할 것이다.

남성이 다수였던 해양경찰도 여성 공무원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특히 최초 대형함정 함장, 여성 총경, 여성 해양오염방제국장 배출과 같이 여성간부의 약진 비결은 단순히 수적인 증가에 그치지 않고 여성 공무원이 주요 보직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 과감한 발탁인사에 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지난 2월 8일 정기인사 발령 시 경비계장(경감 이공자)과 상황실장(경감 김나숙)을 개서 이래 최초로 여자 경찰관으로 임명하였고, 경감급 주요 보직에 여자 경찰관을 다수 배치하여 인사문화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2020년 해양경찰청 인사담당관으로 근무 할 당시 여성들이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조성과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내부적 기반 마련, 직장문화 개선 등을 제안해왔다. 이제는 여성 공무원이 주요 보직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하며, 국가와 사회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여성리더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확신하고 미래 기반을 준비해야 한다. 여성들이 동등하게 경쟁하기 위해서는 신입 때부터 핵심직무 수행을 통해 역량 있는 여성 관리자로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목포해양경찰 여직원은 총 71명으로 전체 직원 수의 약 10%를 차지하며 대부분의 여자 경찰관은 남자 경찰관과 함께 거친 파도와 싸우며 경비함정과 파출소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사고를 처리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여성 경찰관이 조직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춰왔다면,(제도적 기반은 충분히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는, 그러한 제도를 이행하고, 조직문화로 정착 시키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초고령 사회 진입(통계청은 장래인구 추계에서 2025년에 초고령 사회진입을 예측)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은 여성의 사회진출이 국가운영의 한축으로 자리를 잡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UN은 65세 이상 연령층이 총인구의 7%이상을 고령화사회, 14%이상 고령사회, 20%이상을 초고령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한국의 고령사회로 진입은 프랑스 115년, 미국 73년, 독일 40년, 일본 24년이 걸린 것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여성 공무원이 관리자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인사제도를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