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선거 與 김영춘 vs 野 박형준 대결
與, 가덕신공항 드라이브...野 "오만함에 기가 차"
2022-03-07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최종 후보로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선출된 가운데 6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이 최종 후보로 선출되면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대진표가 완성됐다.
민주당은 6일 지난 3일부터 나흘간 온라인과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진행한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서 김영춘 후보가 67.74%를 득표했다고 발표했다. 경쟁 상대였던 변성완 후보는 25.12%, 박인영 후보는 7.14%였다.
김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켰고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2029년 신공항 완성, 2030년 세계엑스포 유치와 성공, 부울경 메가시티 완성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만들어 가는지 똑똑히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산을 다시 위기에 빠뜨릴 말뿐인 국민의힘에 맡기느냐 아니면 부산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이미 행동하는 민주당을 선택하겠느냐”며 “반드시 승리해 부산의 위기를 해결하고 부산을 동북아의 싱가포르로 우뚝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보궐선거는 민주당 시장의 잘못으로 치러지게 됐다. 피해자분과 시민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가 선출되자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오만함과 거만함에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기어코 민주당이 부산시장 후보를 선출했다”며 “그것도 문재인 정부에서 해양수상부 장관을 지내며 정권의 폭정과 정책실패의 책임이 있는 김 후보를 국민 앞에 대표주자로 내어놓겠다고 한다”며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범죄로 인해 치러지는 선거였기에 애당초 후보를 내는 낯부끄러운 일을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국민의힘 경선에서 승리한 박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맞붙던 이언주, 박성훈 후보를 공동 선대본부장으로 한 통합 선대위를 꾸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