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사 영업이익·순이익 ‘반토막’
보험사·제조사 실적은 소폭 개선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지난해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2사업연도 유가증권시장 3월 결산법인 37개사의 연결실적 영업이익은 5조5963억원으로 전년 6조2126억원보다 9.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조3754억원으로 4조7504억원이었던 전년보다 7.9% 줄었다.
매출액만 143조4845억원으로 10.9% 늘어났을뿐, 법인세비용차감전 순이익과 지배기업소유주지분 순이익도 각각 10.8%, 7.7% 감소했다.
이중 19개 증권사들의 2012사업연도 연결 영업이익은 8101억원으로 전년 1조4839억원 대비 45.4% 급감했고, 당기순이익도 5845억원에 그쳐 47.3% 폭락했다.
증권사 가운데 현대증권, SK증권은 적자로 전환했고,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동양증권,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4개사는 적자가 계속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하며 전사업연도보다 늘어난 증권사는 동부증권(843.5%), KTB투자증권(80.7%), 미래에셋증권(31.6%), 메리츠종금증권(17.2%) 등 4곳뿐이었다.
반면 보험사와 제조사들의 실적은 소폭 개선됐다.
보험사 11곳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했고 순이익도 3.5% 늘었다. 제조사 7개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3% 늘었고 영업이익은 4.7% 감소한 반면, 순이익은 169.1%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3.5%포인트 늘었다.
3월 결산법인으로도 증권사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45.0%, 45.4% 급감했다. 12개 보험사는 영업이익이 0.9%, 순이익은 1.7% 줄었다.
제조 9개사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1% 감소했다. 순이익은 4.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