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관리비 카드 갱신 다음달 '끝'
신규 발급은 이미 중단
2014-07-02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앞으로 아파트 관리비 자동 이체와 할인을 해주던 카드 신규 발급 및 갱신이 전면 중단된다.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 KB국민, 삼성, 현대, 롯데, 하나SK, 비씨, 우리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은 앞으로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아파트 관리비 결제 또는 할인 기능이 탑재된 카드를 갱신해주지 않기로했다.이로 인해 215만명에 가까운 고객들의 아파트관리비 신용카드 갱신이 불가능해졌다.아파트관리비 혜택이 포함된 신용카드들은 이미 연초부터 신규발급이 중단돼왔다.이와 같은 카드 발급 중단은 아파트관리비 신용카드 결제를 대리하는 업체가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 상 인상된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상에 항의하며 가맹점 계약을 해지한데 따른 것이다.이처럼 여전법 개정 후 카드수수료가 인상된 가맹점들과 카드사와의 갈등으로 기존에 카드사들이 제공해온 통신, 보험 등 분야 서비스가 계속 중단되거나 폐지돼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한 카드사 관계자는 "그동안 대형가맹점 등을 중심으로 과도했던 카드 부가 서비스를 정상화하는 과정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국장은 “수수료 개편이 옳기는 하지만 아직 소비자들은 카드사들이 부당하게 대형 업체에 지원해주며 얻어온 부가서비스들에 길들여진 소비 패턴”이라고 지적했다.강 국장은 개정된 여전법에 따라 변화된 수수료에 대해 금융당국이 홍보나 개도 등 사전준비가 철저했었어야 했다며 지금이라도 정부가 나서서 이를 실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한편 카드사들은 여신전문금융업에 의거해 '아파트 관리비 관련 카드 이용이 8월부터 중지된다'는 내용을 이달 말까지 고객에게 공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