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구이동 127만9천명...전년比 4.4% 늘어
2013-07-02 강준호 기자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지난해 체류기간 90일을 초과한 국제이동자(입국-출국)가 전년보다 5만3000명(4.4%) 늘어난 127만9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2년 국제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입국자는 64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5000명(2.3%) 감소한 반면 출국자는 63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6만9000명(12.1%) 증가했다.국제이동자 127만9000명 가운데 내국인 국제이동자는 68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2000명(1.7%) 줄어들어 전체 이동자의 53.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3.3%포인트(p) 줄어든 것이다.내국인 국제이동자 중 입국은 34만3000명, 출국은 34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8000명(2.4%)와 4000명(1.0%) 감소했다.외국인 국제이동자는 전년 대비 6만5000명(12.4%) 늘어난 59만명으로 전체 이동자 중 46.1%를 차지했다. 이는 2000년 이후 외국인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이다. 외국인 입국은 30만명으로 전년 대비 7000명(2.3%) 감소했고 출국은 29만명으로 전년 대비 7만2000명(33.2%) 증가했다.입국자수에서 출국자수를 제한 국제순이동은 7000명 순유입으로 2006년 순유입으로 전환된 이후 가장 적었다.성별로는 남자가 69만명(53.9%)으로 여자 58만9000명(46.1%)에 비해 많았고 전년 대비 남자의 비중은 1.2%p 늘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8만2000명(총 이동자의 37.7%)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외국인 국적별로는 중국과 미국, 베트남 국적을 가진 외국인의 입·출국이 많았다.외국인 국적별 입국자수는 중국이 12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2만9000명), 베트남(2만5000명)이 뒤를 이었다. 국적별 출국자수는 역시 중국이 14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미국(2만6000명), 베트남(1만9000명) 순이다.중국과 미국, 베트남이 외국인 입국자의 60.3%, 출국자의 63.5%를 차지했다.외국인 입국당시 체류자격은 취업이 40.2%로 가장 많았다. 단기 입국은 18.7%, 관광은 8.2%로 뒤를 이었고, 혼인을 포함한 거주 및 영주도 7.8%를 차지했다.국제이동은 계절적 영향을 보여 입·출국 모두 1분기와 3분기가 많고 2분기와 4분기가 적었다.내국인 입국은 1월(3만7000명, 10.7%)과 6~7월(각각 3만5000명, 10.2%)이 많고, 출국은 8월(4만9000명, 14.2%)이 가장 많았다.외국인 입국은 3월(3만8000명, 12.6%)과 8월(3만3000명, 11.0%), 출국은 7~8월(각각 3만1000명, 10.6%)이 가장 많았다.다른 선진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국제 인구 이동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201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3개국 평균 국제순이동률은 인구 1000명당 4.2명 순유입인 반면 우리나라의 국제순이동률은 0.1명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