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사 실적 '반토막'

보험사는 상대적 선방

2014-07-02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증시 침체로 지난해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급감했다. 반면 보험사들은 저금리 기조 장기화란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3월 결산법인 37개사의 연결실적 영업이익은 5조5963억원으로 직전년도 6조2126억원에 비해 9.9% 감소했다.당기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4조3754억원에서 4조7504억원으로 7.9% 줄었다. 법인세차감전 순이익과 지배기업소유주지분 순이익 역시 각각 10.8%, 7.7% 감소했다.

매출액만 143조4845억으로 전년대비(129조3878억원)에 비해 10.9% 증가했다.

3월 결산법인 수익성 악화의 주된 요인은 19개 증권사들의 실적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의 지난해 회계연도(2012년4월1일~2013년3월31일) 개별기준 영업이익은 9777억원으로 직전년도 1조7781억원에 비해 45.0% 급감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1년 1조2705억원에서 지난해 6933억원으로 45.4% 폭락했다.증권사들 중 동부증권(843.5%), KTB투자증권(172.48%), 미래에셋증권(23.16%), 메리츠종금증권(16.13%) 등 4곳 만이 직전년도에 비해 영업이익이 증가했을 뿐 나머지 증권사들은 모두 실적이 감소했다.특히 현대증권, SK증권은 영업이익이 적자전환됐고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동양증권,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은 적자가 지속됐다.반면 12개 보험사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조6371억원, 3조5579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0.9%, 1.7% 밖에 감소하지 않았다.제조업종 3월 결산법인 9개사는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9%, 4.9%씩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1% 감소했다.3월 결산 코스닥 상장법인은 개별실적(11개사)의 경우 매출액은 1조24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606억원)과 순이익(389억원)은 각각 42.8%, 50.3% 급감했다.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자산을 운용하는데 있어 증권투자보다는 채권투자 위주의 안정적인 자산운용으로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다”며 “여기에 기본적으로 손해율이 높아지면 보험료도 상승되는 구조라 급격한 실적악화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