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가 온다] 현실과 가상 잇는 메타버스 시계 빨라진다
코로나19로 비대면 흐름 타고 급성장…플랫폼·통신사·제조사 뛰어들어
VR 등 기기 발전과 보급 빨라…아바타 옷 판매 등 수익모델 잰걸음
2022-03-10 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비대면이 선호되면서 현실과 가상을 잇는 메타버스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플랫폼, 통신사, 제조사 등 기업들이 앞다퉈 메타버스 관련 서비스, 콘텐츠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일 2021년 순천향대 신입생 입학식을 자사 ‘점프VR’ 플랫폼을 통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했다.
KT는 ‘슈퍼VR’에 인테리어와 명사 강연 등 생활 밀착형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VR 어학연수’, ‘VR 원격 모임’ 등 VR의 특장점을 극대화한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들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U+VR앱에서 제공하는 VR콘텐츠의 카테고리별 월평균 시청자 수는 전년 대비 △여행·힐링 204% △영화·공연 144% △스타·아이돌 124% 순으로 성장했다.
현실과 가상세계를 잇는 메타버스는 가상·증강·혼합현실(VR·AR·MR) 등 관련 기기 발전과 보급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곳은 단연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휴대용 VR기기 ‘오큘러스 퀘스트 2’는 300만대가 판매됐다고 알려졌다.
또한 애플도 VR 기기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IT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8K(가로 약 8000화소) 고해상도 화면에 12개 이상의 카메라가 탑재된 VR헤드셋을 개발 중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도 증강현실(AR) 글라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워킹캣’이라는 삼성·마이크로소프트 전문 유출 트위터리안이 ‘삼성 글라스 라이트’라는 삼성전자 AR 글라스 콘셉트 영상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플랫폼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네이버제트에서 서비스하는 제페토는 전 세계 2억명의 사용자가 쓰고 있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해외 이용자 비중이 무려 90%에 달한다. 또 에픽게임즈의 배틀로얄 게임 ‘포트나이트’에서 방탄소년단(BTS)이 지난해 9월 싱글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 안무 버전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바 있다.
이러한 메타버스 세계에서 사람들이 아바타를 통해 소통하면서 아바타의 옷, 아이템 등 판매를 통한 수익모델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