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가 온다] 위드 코로나19 시대 메타버스서 옷 산다

코로나19로 비대면 흐름 타고 급성장…아바타 옷 판매 등 수익모델 잰걸음 네이버제트의 ‘제페토 스튜디오’서 월 300만원 이상 수익 내는 창작자도 나와

2022-03-10     박효길 기자
네이버제트는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비대면이 선호되면서 가상과 현실을 잇는 메타버스가 주목 받고 있다. 이용자들이 아바타를 통해 소통하는 만큼 아바타 옷, 아이템 판매 등 수익모델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제트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구찌와 제휴를 맺고 제페토에서 구찌 지식재산(IP)을 활용한 다양한 패션 아이템과 3D 월드맵을 최근 정식 론칭했다. 제페토는 글로벌 Z세대들이 모여있는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이번 협업을 통해 스타일리시하고 힙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Z세대들의 놀이문화가 제페토 내에 더욱 확산돼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글로벌 1020 유저들과의 스킨십도 확대되어 양사 모두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1월15일 구찌 버츄얼 컬렉션을 일부 선공개 하자, 제페토 내부에서 구찌 IP를 활용한 2차 콘텐츠는 열흘 만에 40만개 이상 생성되고 조회수는 300만을 넘게 기록하는 등 이용자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초월, 변화를 뜻하는 ‘메타’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라는 단어는 현재 소셜 활동이 포함된 가상현실의 의미로 쓰인다. 또 이 같은 가상현실을 구현하는 기술을 칭할 때도 사용된다. 이 가상세계에서 같이 대화, 게임을 하는 소셜 활동은 물론, 아바타를 꾸미는 패션 아이템 쇼핑 등 여러 비즈니스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최근 여러 게임과 플랫폼 등이 메타버스 세계를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네이버제트에서 서비스하는 제페토는 전 세계 2억명의 사용자가 쓰고 있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제페토는 최근 구찌 특유의 화려한 색감과 패턴이 수놓아진 의상과 핸드백, 액세서리 등 총 60여 종의 아이템을 정식 출시했다. 특히 2021 S/S 신상품 일부를 구현한 ‘버추얼 컬렉션’과 최근 SNS 상에서도 화제를 얻고 있는 ‘도라에몽X구찌 컬렉션’ 등 패셔너블한 아이템이 다양하게 포함됐다. 네이버제트는 지난해 5월 분사 이후 다양한 글로벌 IP 사업자들과 제휴를 활발히 진행하며 글로벌 Z세대를 제페토로 집결시키고 있다. 제페토의 해외 이용자 비중은 90%, 10대 이용자 비중은 80%에 이르고 있어 메타버스 시대 Z세대 인기 놀이터로 자리매김 중이다. 또 에픽게임즈의 배틀로얄 게임 ‘포트나이트’가 메타버스 세계로서 시도를 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이 지난해 9월 싱글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 안무 버전을 포트나이트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바 있다.
크리에이터
이에 따라 수익모델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지난해 3월 오픈한 ‘제페토 스튜디오’는 제페토가 구현하는 가상현실 내에서 착용 가능한 의상 등 다양한 아이템을 직접 제작하고 판매까지 할 수 있는 창작자 플랫폼이다. 글로벌 1020세대 사용자가 주축인 만큼, 자신만의 독창적인 패션 아이템을 만드는 걸 넘어 직접 판매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이다. 실제 제페토 스튜디오는 오픈 한 달 만에 8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며 창작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참여한 크리에이터 숫자만 6만여 명을 넘어섰으며, 이들이 직접 판매 등록한 아이템만 약 2만여 종 이상이다. 그동안 제페토 자체적으로 제공하고 있었던 아이템 수량을 넘는다. 특히, 이 중에는 최고 월 300만원의 이상의 순수익을 올린 크리에이터가 나타나기도 했다. 크리에이터 ‘lenge렌지’가 인어, 날개, 거북이 등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자신만의 패션 아이템은 팬들로부터 기존 제페토에 없던 위트있고 신선한 아이템이라는 호평과 기대를 동시에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