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고랭지 재배에 적합한 조생종 벼 품종 ‘진평’ 개발

주요 병해에 강하고 쌀 겉모양 우수, 밥맛도 좋아…

2022-03-10     전승완 기자
고랭지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병에 강하고 밥맛과 쌀 겉모양이 우수한 고랭지 적응 조생종 벼 품종 ‘진평’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우리나라 중산간지·산간지는 봄철 기온이 낮고, 가을철 추위가 빨리 오는 기후 탓에 대부분 생육기간이 짧은 조생종 벼를 재배한다. 고랭지와 중산간지·산간지 쌀 재배 농가에서는 추석 전 쌀 출하를 위해 이삭 패는 시기(출수)가 빠르고 병에도 강한 품종 개발을 적극 요구했다. 그동안 농촌진흥청은 고랭지 적응 벼 품종을 여럿 개발했지만, 다소 병에 약하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에 개발한 ‘진평’은 고랭지, 중산간지 및 동북부 해안지 등지에서 재배하기에 알맞은 조생종이며, 주요 병해인 도열병, 흰잎마름병(K1~K3), 줄무늬잎마름병에 강한 복합내병성 품종이다. ‘진평’ 쌀은 심복백이 없어 겉모양이 맑고 투명하며, 밥맛이 매우 우수하다. 도정수율은 77.8%이며, 백미완전립률은 95.4%로 높다. 수발아율(이삭싹나기 비율)은 19.9%로 낮은 편이며, 쌀 수량은 10아르당 527kg으로 ‘진부벼’보다 약간 많다. ‘진평’ 쌀을 재배할 때 질소질 비료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벼가 쓰러지거나 쌀 품질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적정 시기에 적절한 양의 비료를 주어야 한다. ‘진평’ 종자는 국립식량과학원 종자 정기 분양 신청 시기(매년 1월∼2월)에 해당 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분양되며, ‘진평’ 품종에 대한 궁금한 점은 ‘농촌진흥청 중부작물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 김기영 중부작물과장은 “진평은 중산간지와 산간지 기후에 적합하면서 쌀 품질이 좋고,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한 조생종 벼”라며 “앞으로도 ‘진평’과 같은 우수한 조생종 벼 품종 개발과 보급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