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고 못했지만 차선 있었다"

6월 국회 '비교적 긍정적' 평가...'하한' 대신 '夏熱'정국 다짐

2014-07-03     김민정 기자

[매일일보 김민정 기자] 민주당은 3일 6월 임시국회에 대해 6월 임시국회에 대해 “최고의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차선의 결과는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표단과 함께 6월 임시국회 평가 기자간담회를 갖고 “장외와 국회, 투쟁과 민생, 투쟁과 일 등 이 같은 문제를 선택적 조건이 아니라 필수적 조건으로 전환시키는데 중요한 모멘텀을 만들지 않았나 나름대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을 ‘갑후을박(甲厚乙薄)’ 정당으로 규정하고 “갑에는 흥부 같고 을에는 놀부 같이 아주 인색한 정당”이라며 “경제민주화와 을(乙) 지키기 법이 충분한 성과를 내는데 아쉬운 점이 있게 된 것도 새누리당의 지연전술과 갑후을박적 자세가 초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말은 잘 했지만 실천은 약하다”며 ‘외화내빈(外華內貧)’형으로 평가하고 “박근혜정부의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것 아닌가 아쉬움도 느낀다”며 “민주당은 원내지도부를 중심으로 민생공약이행 평가단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하반기 국정운영 계획에 대해 ‘하한정국’ 대신 ‘하열정국’의 의지를 다졌다.그는 이와 관련, “1단계는 국정조사가 마무리되는 시점(8월15일)으로, 이 기간 동안 의원들은 국정조사에 전념하고 국정원 개혁촉구 운동본부를 가동할 것”이라며 “을(乙) 살리기 경청투어를 진행하고 민생투어단에 의무적으로 참여하도록 해서 사면적 구조로 하열(夏熱)시키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그는 이어 “8월15일 이후(2단계)에는 이미 가동 중인 임금노동 TF(태스크포스)와 일과 가정을 양립시키는 TF를 통해 정기국회의 내실을 다지겠다”며 “본격적으로 국민과 함께 정책적 비전으로 시대정신을 열어가고 생명력 있는 민주당으로 업그레이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내대표로서의 각오로 민생제일주의·의회정치의 복원과 실천·민주당의 재건 등 3가지를 제시하고 “국회는 문제를 제기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문제를 풀고 해결하는 곳이어야 한다”며 “민주당이 체질을 개선하고 국민에게 꿈과 희망과 비전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은 있었다”면서 “국회 운영이라는 게 상대가 있는 것이다. 여당은 최소한 대통령공약과 정부의 민생정책에 대한 입법에서도 매우 미온적이었다.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상당 부분 성과를 거뒀다고 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