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긴 쉬워도 없애긴 어려운 신용카드
일부 카드사는 해지신청 아예 불가능
2014-07-03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신용카드의 경우 신청은 쉬워도 해지는 어려운 탓에 소비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3일 업계에 따르면 각 카드사들의 홈페이지는 카드 소개 및 신청은 홈페이지에서 쉽게 찾아 곧바로 이용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카드 해지 항목은 발견하기조차 쉽지 않다.신한, 현대, 삼성, 비씨, 국민, 우리, 롯데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의 경우 해지를 위해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서 마이페이지나 별도 고객서비스 항목에서 개인정보관리 등 여러 단계 클릭해야 겨우 해지 화면에 접속할 수 있다.더욱이 일부 카드사는 인터넷을 통한 카드 해지 신청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스탠다드차타다드은행카드의 경우 홈페이지의 '마이카드'에서 '분실·재발급·해지'를 클릭하면 '도난·분실신고'와 '분실신고해지' 등 두 가지 항목만 나온다.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복잡했던 카드 해지 방식을 서면, 전화,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할 수 있도록 개인회원 표준약관을 개정해 시행하도록 했다.하지만 각 카드사들은 카드 안내와 신청 항목은 홈페이지에 부각시키는 반면 해지의 경우 이용이 복잡하거나 불가능해 고객 상담센터를 통해 별도의 해지 절차를 거쳐야하는 등 고객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이에 대해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표준약관을 각사 약관에 반영하고 이에 따른 시스템 개정 등의 작업이 필요해 카드사마다 적용에 차이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관련법규 개정안 시행일인 9월 23일까지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