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안전한 여름나기 ‘무더위 쉼터’ 운영

2014-07-03     진용준 기자
[매일일보] 그동안 성북구 지역내 홀로 사는 고태자(69, 정릉) 할머니는 찜통같은 여름이면 선풍기 하나에 의지하며 지낼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올여름, 고 할머니는 무더위 쉼터에서 시원하게 여름을 나고 있다. 이는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혼자 사는 노인, 거동불편자 등 기후 취약계층이 안전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기 때문.무더위 쉼터는 주민센터, 어르신사랑방, 복지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활용해 폭염주의보나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기후취약계층을 더위로부터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시스템이다.한마디로 여럿이 함께 모여 다중시설의 냉방시설을 이용함으로써 건강도 지키고 전력낭비까지 줄이는 것이다. 폭우에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이를 위해 구는 자치행정과를 폭염특보 상황을 총괄 지휘하는 전담부서로 지정하고, 주2~3회 취약계층을 방문하거나 안부전화를 하는 돌봄도우미, 평상시 시설의 에어컨 작동 여부 및 선풍기 등 필요 물품 확인하는 시설담당 등으로 구성된 폭염 종합대책을 수립했다.이미 파악을 마친 관내 65세 이상 혼자 사는 노인, 거동불편자 4,321명 등의 폭염피해 상황을 각동의 마을안전협의회 위원과 산하단체원, 복지협의체 위원, 통·반장, 적십자봉사단,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돌봄도우미 1,410명이 전담마크 하고 있다.각동 주민센터, 돌봄도우미, 홀몸어르신 등의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비상시 대비 안내전화 스티커도 제작 배부하여 유사시를 대비했다.폭염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건강상태에 따라 보건소 또는 쉼터로 이동 조치하고 기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때에는 동 마을안전협의회, 복지협의체, 통장, 적십자봉사단들과 함께 대책회의를 개최하여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한편 성북구는 무더위 쉼터의 취지에 공감한 주민들이 선풍기를 기증 하는 등 반응이 좋자, 현재 확보된 무더위 쉼터 177개소 외에도 취약계층의 보호시설을 추가 지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