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장품 3사, 2분기 실적 ‘양호’ 전망

LG생건·아모레·코스맥스, 저가브랜드 매출 호조

2013-07-04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국내 주요 화장품 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소비가 위축된 국내 시장이지만 화장품 업체들은 신제품 출시와 함께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또한 해외 진출을 통해 저성장 기조를 돌파하고 있다.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10.8% 증가한 1조920억원, 116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LG생활건강은 해외 M&A를 통해 외형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올해 3월 더페이스샵 싱가포르 총판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달 캐나다의 바디업체(Fruit&Passionn)를 인수했다. 이런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침체된 내수시장을 벗어나 동남아와 북미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아모레퍼시픽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7929억원의 매출을, 영업이익은 방판 매출 감소와 해외 마케팅 비용 증가로 2.6% 감소한 9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아모레퍼시픽그룹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증가한 9722억원, 영업이익은 0.3% 감소한 1206억원으로 전망된다.이니스프리와 아모스프로페셔널의 영업이익이 각각 31.2%, 13.9% 증가한 129억원, 30억원이 예상되는 등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 감소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미주, 프랑스를 3대 축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약 45% 수준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이를 위해 2020년까지 5000억원 매출 이상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 10개를 만들고,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제조자 개발 생산(ODM) 전문업체인 코스맥스의 매출액은 20.4% 증가한 1057억원, 영업이익은 각각 9.0% 증가한 1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올 2분기부터 중국 광저우에 공장을 가동한 코스맥스는 국내 화장품 공장은 물론 상해 공장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오는 2014년 미국공장 가동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화장품 업체로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주요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은 국내 화장품이 20.7% 증가한 59억원, 해외 화장품이 7.4% 감소한 16억원, 국내 건강보조식품이 1.8% 감소한 18억원이 예상된다.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백화점 화장품 시장에서도 저가 브랜드 화장품이 확대되는 추세”라면서 “외국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가인 국내 업체 매출은 신규브랜드의 매장 수 확대, 히트 제품 출시 등으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