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봄철, 잦은 들불화재 예방가능하다

해남소방서 임회119안전센터 소방교 김영관

2022-03-16     윤성수 기자
임회
[매일일보] 유난히 추웠던 지난겨울이 지나가고 살랑살랑 봄바람이 옷자락을 스친다. 소방관에게도 봄은 가슴 설레고 기분 좋은 계절이 아닐 수 없다. 반면 한 가지 걱정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바로 들불화재이다. 이맘때쯤 순찰이나 업무운행을 나갈 때면 희뿌연 연기를 빈번하게목격하게 된다. 지난해 전남에는 총 233건의 들불화재가 발생했으며 사망 3명 부상 5건이 발생했다. 더불어 들불화재의 55%가 영농준비가 시작되는 2월~4월 집중적으로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들불화재의 90%는 부주의로 발생하고 있다. 영농기를 앞두고 논이나 밭두렁을 태우다 불길이 커져 인명피해가 발생하거나 산불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데,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논두렁 태우기는 병충해 방제 효과가 거의 없고 이로운 곤충이 더 많이 없어진다고 한다. 들불 화재 및 인명피해를 방지를 위해서는 첫째 논·밭두렁 소각 시 읍.면지역 주민센터나 관할 소방서에 반드시 사전 신고를 하고, 둘째 입산 시 화기는 소지하지 않도록 하고 불을 치우는 행위를 금지하며, 셋째 도로주행 중 무심코 담뱃불을 던지는 행위가 없어야 할 것이다. 넷째 부득이하게 소각을 해야 할 경우에는 소방관서에 신고하고 습도가 높고 바람이 없는 날을 선정하는 등 기후 여건과 상황을 고려하여 소각을 하여야 할 것이다. 이 밖에도 무심코 피운 불씨가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고 우리 스스로 화재예방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