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 브랜드 온라인몰과 협업 잇달아 추진

구찌, 신세계몰에 몰인몰 입점···1500여종 판매

2014-07-04     김형석 기자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그동안 백화점을 비롯한 오프라인 유통채널이나 자체 쇼핑몰만 고집해온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유통채널 확대를 위해 잇달아 온라인 쇼핑몰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명 패션 브랜드 ‘구찌’는 최근 신세계 온라인 쇼핑몰인 신세계몰에 몰인몰(Mall In Mall) 형태로 입점했다.이번 신세계몰에 문을 연 구찌 온라인 스토어는 구찌가 직접 운영하며, 이곳에서 판매되는 의류·가방·신발 등 1500여종의 제품가격도 기존 백화점 매장제품과 같다.명품군에 속하지는 않지만 글로벌 유명브랜드들의 온라인몰 협업은 최근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세계적인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맥(MAC)’은 지난 2월 온라인 종합쇼핑몰 롯데닷컴에 입점해 다양한 뷰티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맥이 공식 온라인 쇼핑 채널을 추가한 것은 2009년에 오픈한 자체 온라인 스토어 이후 처음이다.또 패션 브랜드 ‘코치’도 지난 3월 롯데닷컴에 온라인 매장을 열고 핸드백·액세서리·여성 ·스카프·시계·쥬얼리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을 판매 중이다.‘베즐리 미슈카’와 ‘니나리치’, 프랑스 정통 클래식 브랜드인 다니엘 크래뮤, 베라왕(Vera Wang), 제이.로즈로코 뉴욕, 신시아 로울리 등은 CJ오쇼핑과 온라인 채널을 통해 국내에 진출했다.또 프랑스 토털 패션 브랜드 ‘모르간’은 GS샵과 독점 계약을 맺고 2년간 1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이 같은 해외 브랜드와 온라인몰의 협업은 유통 채널을 확대해 상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려는 글로벌 브랜드들과 높아진 고객 취향에 맞춰 고급스런 브랜드와 상품 구색을 갖추려는 온라인몰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최근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신세계몰 관계자는 “백화점 등에 갇혀 있던 명품 브랜드들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수 있는 온라인몰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고객에게 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