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 24년 만에 브루흐의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연주

피아니스트 손민수, 문지영 최초의 듀엣 무대 KBS교향악단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슈트라우스의 '메타모르포젠'

2022-03-17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KBS교향악단이 오는 3월 25일 저녁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764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는 <새 생명의 전령>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며,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시대를 관통하던 전통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만들 예정이다.  이번 정기연주회 지휘자로는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보루산 이스탄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을 역임한 지휘자 '사샤 괴첼'이 나선다.
사샤괴첼
'사샤괴첼'은 현재 입국하여 자가격리 중이며, 코로나를 뚫고 국내에 입국하는 시점부터 자가격리 일상을 유튜브로 공유하며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브루흐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피아니스트 손민수와 문지영이 처음으로 합을 맞추어 듀엣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며, 이어 슈트라우스 <메타모르포젠>이 무대에 올려진다.
문지영
<메타모르포젠>은 23대의 현악기 합주곡으로, 슈트라우스가 전쟁으로 추억과 꿈이 서려 있는 도시의 파괴를 보고 괴로운 현실 속에서 작곡한 독일 음악문화에 대한 비가(悲歌)로 알려져 있다.  또 '사샤괴첼'이 빈 국립오페라 등에서 그간 쌓은 노련미로 두 곡의 오페라곡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손민수
바그너의 오페라 <지크프리트> 중 ‘숲의 속삭임’으로 공연의 문을 열고,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장미의 기사> 모음곡으로 막을 내린다. <장미의 기사 모음곡>은 오페라 장미의 기사 중 주요한 부분을 발췌하여 편곡한 곡으로, 슈트라우스 특유의 색채감과 독창성이 풍부하게 담긴 곡이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이번 연주회는 클래식 팬이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브루흐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은 KBS교향악단이 1997년 이후 24년 만에 연주하는 레퍼토리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두 피아니스트 손민수와 문지영이 처음으로 펼치는 듀엣 무대이기도 하다."라며 "슈트라우스의 <메타모르포젠>은 KBS교향악단이 처음으로 연주하는 곡으로 팔순의 대가가 전쟁의 참상을 음악으로 승화시킨 명곡을 통해 코로나 시대 새로운 희망과 감동을 느끼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