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생태문화마을 첫 삽 떴다
원효사지구 일원 공원시설 조정계획 수립 20여년 만에 착공식
상가 이주단지, 세계지질공원 동아시아플랫폼, 한옥숙소 등 조성
무등산·호수생태원·가사문학권 연계 연간 60만명 관광객 기대
2022-03-17 윤성수 기자
[매일일보 윤성수 기자] 무등산 생태환경 복원과 광주관광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광주생태문화마을 조성사업이 마침내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광주광역시는 17일 오후 광주호수생태원 인근 부지에서 이용섭 광주시장, 조석호 광주시의회 부의장과 신수정 시의회 환경복지위원장 등 시·구의원, 문인 북구청장, 채정기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상임의장과 허민 무등산난개발방지민관정협의회 상임이사 등 무등산 단체, 마을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 생태문화마을 조성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엄격히 이행하며 진행된 이날 착공식은 개식선언 및 국민의례, 사업경과 설명, 단지조성계획 보고, 기념사, 축사, 시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광주생태문화마을 조성사업은 398억원(국비138억원, 시비 2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14만3631㎡의 부지에 ▲원효사 상가이주단지 (56필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동아시아 플랫폼(6800㎡) ▲퓨전 한옥숙소 힐링촌 ▲기존 지형의 다랭이 논을 형상화한 경관단지(3만9325㎡) 등이 들어서게 되며 2022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광주생태문화마을이 완공되면 천혜의 자연 생태환경에 광주의 문화예술을 입혀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머물며 건강과 활기를 되찾고 광주의 멋과 맛을 느끼고 돌아가는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무등산 생태탐방원과 함께 주변 자연생태와 관광지구가 어우러지면 연간 6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체류형 관광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지난 1982년 들어선 원효사 노후상가 철거 및 이전으로 40년 만에 무등산 심층부 훼손구간을 복원할 수 있게 되는 등 무등산 생태환경 복원에 일대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이용섭 시장은 “광주생태문화마을은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자자체가 협력해 국립공원 내 상가를 외곽으로 옮기는 전국 첫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 총괄건축가와 공공건축가들이 참여한 ‘아트도시 광주정책’의 제1호 사업인 생태문화마을은 기존 건축의 틀을 과감히 벗어나 미래 지향적이고 광주만의 고유함과 독특함을 담은 우수한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며 이를 계기로 광주경관의 새로운 모델과 비전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아울러 “광주생태문화마을이 광주에서만 볼 수 있고 즐길 수 있고 맛볼 수 있는 광주의 대표마을로 거듭나도록 적극 뒷받침 하겠다”면서 “충효동 주민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서도 힘 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