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여러분들의 안전인식에서 시작됩니다 

파주소방서 서장 정상권

2021-03-18     김순철 기자
파주소방서
[매일일보] 소방청에서 발표한 최근 3년간 화재 관련 통계를 보면 전체 화재 대비 주택화재는 26%, 비주택 화재는 74%를 차지한다.  반면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주택 화재 사망자가 62%에 달할 정도로 가장 높다. 그래서 소방당국에서는 2016년 이래로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는 층별로 1개이상 비치,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구획된 실마다 한 개씩 설치해야되는 의무사항에 대해서 그동안 많은 인력과 예산을 쏟아가면서 적극 홍보를 하고 있다. 가까운 거리에 소방서가 버젓이 있는데 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적극   독려하는걸까? 주택에 화재가 발생 시 화재를 목격한 사람이 119로 신고하여 소방서에서 인지하기 전까지 소방관은 화재가 발생한 상황에 대해 어떠한 대응도 할 수 없는게 안타깝지만 현실이다.  그럼 소방관이 신고를 받고  도착하여 화재 진압하기 전까지 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단연 소방당국에서 늘 강조하는 주택용 소방시설인 단독경보형 화재감지기와 소화기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이 하는 역할은 간단하다.  단독경보형 화재감지기는 사람들에게 화재가 났음을 경보음을 알려 대피를 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며 소화기는 화재가 발생했을 시 더 큰불로 번지기 전에 화재진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소화기구이다. 그래서 매년 소방당국에서는 ▲취약계층에 대한 주택용 소방시설 무상보급 ▲ 각종 주택용소방시설 의무설치 관련 홍보물 배포 ▲민관 협력사업 추진 ▲ 인지도가 있는 크리에이터를 통한 홍보영상 제작 ▲ 주택용 소방시설  의무설치 관련 언론활동 등 다양한 방향으로 국민들에게 적극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이 여전히 저조한 이유는 무엇일까? ‘절대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는 안일한 생각을 국민 대다수가   갖고 있지 않을까? 라는 의구심이 현재 대한민국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보급률로 현저히 내비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대부분 사람들이 나에게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에 대해서는 크게 인식을  하지않는다.  그래서 나에게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응을 못해 불행한 삶을   맞이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아무리 정부에서 좋은 정책을 추진해도 국민이 인지를 하지 않으면 절대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  이제는 국민들이 알아야 될 것이다.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하는 것은 주택에 거주하는 본인 스스로가 주택용 소방시설이 선택이 필수라는 것을 인식을 갖고 설치·비치하는 것이다. 이제는 정부와 국민이 한마음이 되어 모든 주택에 주택용 소방시설이 설치돼 화재로부터 안전하고 행복한 가족을 유지하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