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실 거두고 있는 바이오株, 투자심리 호전되나

셀트리온·젬백스, 제품 상용화 기대감에 급등

2014-07-04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바이오 제약사 중 구체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회사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셀트리온은 지난달 14일부터 이날 까지 15거래일 동안 3거래일을 제외하고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셀트리온 주가가 오른 것은 최근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렘시마’ 판매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았기 때문이다.회사 측은 이번 EMA 허가를 통해 약 30조원에 달하는 항체치료제 시장에 진입해 1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4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공매도 세력에 대한 염증으로 지분 매각 의사를 표명해 5만원에 달하던 주가가 2만6천원대까지 급락한 바 있다.하지만 렘시마 품목 허가를 앞두고 주가는 급반등해 지난 2일 5만원선을 회복했다. 이후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조정을 받고 있는 양상이다.셀트리온과 함께 바이오주 대장주인 젬백스 역시 지난달 췌장암 백신 'GV1001' 3상 임상에서 실패하면서 3만원대 후반이던 주가가 1만6000원대까지 단기 급락했다.이후 췌장암 백신 임상 과정에서 발견된 항염 효과에 대한 최종보고서가 긍정적으로 나올 것이란 기대감에 이번달 들어 주가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는 양상이다.지난 2일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다음날에도 11.51% 급등하는 등 항염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연일 상승했다. 4일 주가는 최근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로 소폭(2.98%) 하락했다.

젬백스는 리버풀 항암센터와 영국암센터가 암환자에 GV1001을 투여해본 결과 생존 중간 값이 180일 이상 증가해 평균 535일 생존했다고 3일 장 마감 후 발표했다. 이번 시험결과는 GV1001의 항암제로서의 시험이 아닌 암에 대한 소염능력을 평가한 것이다.

젬백스는 항염 효과에 대한 긍정적 효과를 토대로 상용화 작업에 착수했다.

젬백스 관계자는 “항염제 최종 보고서를 2일 수령했으며 내용은 당초 예상과 같이 긍정적으로 나왔다”며 “현재 내부적으로 품목 허가 일정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며 이른 시일안에 할 것”으로 말했다.이어 그는 “항암소염제가 상용화되면 관련 제품으로서는 세계최초로 나오게 되며 내부 추산으로 췌장암 백신 시장 규모보다 수십 배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출시 초기에는 특정암을 타겟으로 한 제품으로 이후 상품군을 넓혀 나갈 것”으로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