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2025년까지 31조 투입 ‘대한민국 탄소중립’ 주도 선언

[매일일보 박웅현 기자] 충남도가 보령에 세계 최대 블루 수소 플랜트를 구축하고, 부남호 역간척과 가로림만 국가 해양 정원 조성 등을 통해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견인한다.

양승조 지사는 19일 보령화력발전소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 균형 뉴딜 투어 충남 행사에 참석해 오는 2025년까지 31조 4,000억 원을 투입, 23만 8,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충남 에너지 전환, 그린뉴딜 추진전략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온실가스 배출량 전국 1위인 충남도가 그린 신산업 육성과 생태계 회복을 통해 지속 가능한 그린 사회를 구현”하는 동시에 ‘탈 탄소 사회로의 대전환’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내에서는 지난해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쇄에 이어 앞으로 2032년까지 총 14기의 화력발전이 단계적으로 폐쇄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게 될 지역경제 침체와 일자리 감소 등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양 지사는 “수소생산 플랜트와 풍력·태양광 발전소를 중점 조성하고, RE100 산업단지를 구축하며,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기금’ 조성 등 지원 체계 마련에 노력해왔다.

또 석유화학·철강 등 고 탄소 산업과 관련해서는 △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술 확대·적용 △저탄소 제철 기법 구축 지원 △스마트 기술 활용 제조공정 효율화 등을 통해 혁신적 저감방안을 내놨다.

아울러 신성장 그린산업 육성을 통해 혁신성장도 선도에 나선다. 전국 3위 부생 수소 생산단지라는 여건을 살려 “보령에 세계 최대 ‘블루 수소 플랜트’를 구축, 연간 25만 톤의 블루 수소를 생산하고, 그린 수소생산에도 앞장서겠다”는 것이 구체적인 구상이다.

특히 지난해 수소에너지 전환 규제 자유 특구 지정을 받으며 확보한 수소에너지 생태계의 제도적 기반에 더해 수도권-충남-새만금을 잇는 ‘광역 수소 파이프라인’을 구축, “수소에너지 산업의 허브로 도약” 구상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산업과 첨단 생명산업 육성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양 지사는 “도내에는 591개 자동차 부품업체와 자동차 연구기관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 발전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해 미래 그린 자동차 부품산업을 키우고, 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 지구를 조성하며, 도심 항공 모빌리티 테스트베드도 만들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생명산업은 △스마트 팜, 스마트 축사, 스마트 양식장 조성 확대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해양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등을 통해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양 지사는 마지막으로 “서천 브라운 필드 전국 최초 국제환경 테마 특구 조성, 부남호 역간척 및 가로림만 국가 해양 정원 조성 등 271㎢의 생태계 회복을 통해 새로운 그린 가치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며 정부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을 건의했다.

내포=박웅현 기자 seoulca19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