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3+1’날개로 경제 ․ 문화관광도시로 비상
에너지, 수산식품, 관광 등 3대전략산업에 문화예술 집중 육성
생활편의시설 지속 확충...한국섬진흥원 유치 등에도 집중
2022-03-21 윤성수 기자
[매일일보 윤성수 기자]
목포시가 4개의 날개로 경제도시, 문화관광도시를 향해 비상하고 있다.
목포시는 민선7기 출범 이후 에너지, 수산식품, 관광을 3대 전략산업으로 삼고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여기에 지난해말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됐고, 올해 문학박람회를 개최함에 따라 기존 3대전략산업에 문화예술을 추가해 ‘3+1’로 전략을 가다듬었다.
3대 전략산업은 1천억원 규모 이상의 정부 사업과 맞물려 육성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에너지는 해상풍력과 친환경선박 등 두 분야에서 구체화되어가고 있다. 해상풍력은 48조원 규모의 서남해안 일원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와 연관돼 있다. 목포신항 배후부지와 대양산단에서 해상풍력에 필요한 터빈․타워와 같은 기자재와 부품을 생산하고, 이를 목포신항 지원부두를 통해 해상풍력단지로 운송․시공하는 것이 골자다.
시는 정부의 에너지정책을 예의주시하면서, 기민하게 대응해 지난 2019년 11월 목포신항 일대와 대양산단이 국내 1호 국가에너지융복합단지로 지정됐다. 이어 지난해에는 목포신항 해상풍력 지원부두 및 배후단지 건설사업(2,174억원)이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되면서 정부 정책화의 결속력을 높였다.
현재 대양산단에 해상풍력융복산업화 플랫폼 구축사업(315억원)이 추진 중인 가운데 특히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남형 상생 일자리 협약식’에 참석해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에 대한 특별한 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해상풍력산업 육성은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친환경선박도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규제 강화,「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시행, 정부의 2030 그린쉽-K추진전략 등 국내외 변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도출한 영역이다. 시는 지난해 정부 공모사업인 전기 추진 선박 및 이동형 전원 공급시스템 개발사업(450억원)이 선정되면서 남항을 세계적인 친환경선박클러스터로 발전시킬 계기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 선박 혼합연료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496억원)도 공모절차가 마무리되면 유치한다. 일련의 사업들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남항은 기술개발, 실증, 전문인력 양성 등 친환경선박 인프라가 집약된 세계적 클러스터로 탈바꿈된다.
수산식품산업 육성은 전국 최대 수산물 집산지이지만 원물 형태로 다른 지역에 유통돼 목포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가 낮은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요체다. 이를 위해 인프라 개선에 집중하고 있으며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사업(1,089억원)가 핵심 사업이다.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사업은 지난해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올해 착공해 내년에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임대형 가공공장, 연구지원 시설, 냉동ㆍ냉장창고, 수산물 거래소, 수출지원 시설 등이 들어서 수산식품산업의 질적 변화를 이끈다.
김과 어묵의 간판 상품화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김(100억원)은 전국 생산량 1위인 전남의 마른 김을 고차 가공할 수 있는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한다. 어묵(100억원)은 생산공장 구축, 브랜드마케팅 등 산업기반을 넓힌다.
관광은 오는 2024년까지 총사업비 1천억원이 투입되는 관광거점도시사업으로 내실을 다져나간다. 관광거점도시사업은 지난해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올해 13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관광시스템 구축, 목포해상판타지쇼(가칭) 개최, 대만동 일대 야간경관 개선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목포를 알리는 미디어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쳐 목포 관광의 인지도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문화예술 분야는 목표가 ‘법정문화도시 지정과 문학박람회의 성공 개최’로 뚜렷하다. 올해 추진할 예비문화도시사업은 오는 2022년부터 5년간 2백억원이 투입되는 법정문화도시의 1차 관문이다. 시는 문화도시 연구개발(R&D) 사업, 문화기획자 및 문화큐레이터 양성 사업 등을 통해 반드시 법정문화도시라는 수식어를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문화예술 분야의 또다른 야심작은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문학박람회다. 목포는 김우진, 박화성, 차범석, 김현 등 우리나라 문학사의 별들과 인연이 깊은 도시다. 목포시는 풍부한 문학자산과 다년간의 문학행사 경험을 토대로 목포가을페스티벌과 연계한 전국 최초의 문학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시민의 생활과 밀접한 편의시설 확충도 집중하고 있다.
시는 자전거 동호인의 편의를 위해 정비ㆍ휴식ㆍ보관 등 복합기능을 제공하는 자전거터미널을 조성했다. 영산강변에 위치한 자전거터미널은 연면적 125㎡ 규모의 2층 건물로 자전거 수리소, 휴게음식점 등이 자전거 동호인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목포의 대표적 아파트 밀집지역인 용해지구에 들어설 문화복합시설인 목포어울림도서관(이하 어울림도서관)도 이달 중 착공한다. 내년 5월 준공이 목표인 어울림도서관은 129억8천6백만원(시비 71억9천만원)이 투입돼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정부의 생활SOC복합화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지하에 주거지주차장도 조성되며 특히 2층에 조성될 장난감 도서관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려동물 놀이터도 올해 안으로 개장한다. 시는 오는 6월 준공을 목표로 부주산 근린공원에 3,500㎡ 규모의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양육자와 반려동물 모두가 행복한 공간을 위해 대형견ㆍ소형견 놀이터, 동물전용 놀이시설, 격리장, 쉼터 등을 조성한다.
시는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현안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행정안전부가 설립을 추진 중인 한국섬진흥원 유치가 최대 현안이다. 목포는 ▲섬진흥원 설치는 목포에서 씨앗이 뿌려졌고, 결실이 맺어진 점 ▲목포가 대한민국의 ‘섬의 수도’로 기능했다는 점 ▲전국 섬의 65%를 보유한 전라남도 섬의 관문 등 3가지를 근거로 섬진흥원의 목포 설립을 추진 중이다.
목포 발전의 견인차가 될 ‘2028 세계 섬 엑스포’ 유치도 노력을 이어나간다. 이를 위해 서남해안 섬벨트를 이루는 완도ㆍ진도ㆍ신안과 함께 국민적 공감대 확산과 국제행사 승인을 위해 국제 섬포럼을 공동 개최하는 등 지역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유치는 30년 동안 염원하고, 20년 전 부지를 마련했고, 정부 용역에서도 경제성이 증명돼 당위성에 부족함이 없는 만큼 시민의 단결된 힘으로 목소리를 높일 계획이다.
김종식 시장은 “올해도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목포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면서 담대하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