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7% “올해 고용상황 코로나 전보다 악화”

20대서 고용전망 가장 암울

2021-03-22     조민교 기자
22일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올해 고용 상황을 두고 국민 10명 중 7명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월급 또한 국민의 68.9%가 물가 대비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2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일자리 전망 국민인식'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7.3%가 올해 고용상황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중 '매우 악화'는 44.6%, '조금 악화'는 32.7%였다. 반면 개선될 것이라고 보는 응답은 전체의 8.3%에 불과했다. 특히 20대 응답자의 과반이 넘는 53.2%가 올해 고용 상황이 '매우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매우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0%였다. 고용상황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지속'이 45.3%로 1위였다. 뒤이어 △국회·정부의 기업규제 강화(26.3%) △정부의 친노조정책(10.7%) △기업경영실적 부진(10.5%) △신성장동력산업 부재(7.2%) 순이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기업규제완화(24.9%) △고용시장 유연화(21.9%) △공공일자리 확대(15.5%) △고용 증가 기업 인센티브(15.3%) 등이 꼽혔다. 향후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숙박·음식점(22.5%)이 가장 높았다. 코로나19에 따른 대면서비스업 고용 악화 우려의 영향으로 보인다. 뒤이어 기계·선박·철강(17.4%), 건설(14.5%) 등이었다. 반면 가장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반도체(21.4%)였고, 바이오 등 신사업(20.6%)이 뒤를 이었다. 한편 고용 전망과 더불어 월급에 대해서도 국민 10명 중 약 7명인 68.9%가 '물가 대비 월급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향후 소득향상을 위해 중요한 것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1위가 주식·부동산 등 재테크(32.9%)였다. 뒤이어 △업무역량강화 및 승진(14.9%) △창업(9.1%) △이직(7.8%)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