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여영국 대표 체제 23일 출범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사태 마무리
2022-03-22 박지민 기자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태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던 정의당이 23일 사태 수습을 마무리 짓고 여영국 신임 대표 체제의 새 지도부를 출범한다.
강은미 정의당 비대위원장은 22일 당 비대위 회의에서 "오늘이 김 전 대표 성추행 사태와 제명으로 인해 구성된 비대위의 마지막 회의"라며 "향후 구성될 지도부에서 당내 성평등 조직문화 안착을 위해 더욱 노력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대표의 사퇴 이후 정의당은 지난 1월 30일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무공천 등을 통해 당 쇄신에 집중해왔다.
정의당 당 대표 선거에는 여영국 전 의원이 단독 출마해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상태다. 정의당은 23일 후보자 찬반 투표가 종료된 뒤 결과를 발표한다. 여 전 의원은 오는 24일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당 대표로서의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여 후보는 이날 라디오에서 향후 정의당의 방향과 관련해 "솔직히 조국 사태 때 정의당이 보인 모습과 '정의당은 누구를 대변하는가'라는 국민의 질문에 오답을 냈다"며 "단호하게 불공정, 불평등 문제에서 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들었는데 바로 그 뜻에 응답을 해야 했다. 그때 갈팡질팡하는 모습으로 신뢰를 잃었다"고 했다. 이어 "정의당이 누구를 대변할 것인지 분명히 하겠다"며 "기득권에서 배제된 불평등, 차별로 고통받고 코로나19와 기후 위기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기득권에서 배제된 사람들인데 그분들의 삶에 더 가까이, 깊숙이 다가가 손잡고 함께 정치동맹을 맺는 것, 그것이 우리 정의당이 가야 할 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