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착왜구" 野 비판 고소한 박영선
2022-03-23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배우자의 도쿄 아파트에 대해 '야스쿠니뷰', '토착왜구' 등의 비하 발언을 한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과 김도읍, 성일종 의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을 허위사실유포 및 후보자 비방,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여권이 야권을 향해 '토착왜구' 공세를 폈던 만큼 이번 고소를 두고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3일 박 후보 캠프 측은 보도자료를 "피고소인들은 (도쿄 아파트와 관련해) '초호화 아파트' '야스쿠니 뷰' '진정한 토착왜구' 등의 표현으로 박 후보의 일본 아파트 구입과 관련한 경위, 목적, 규모, 위치 등을 의도적으로 왜곡 및 과장하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언론매체, SNS 등에 퍼뜨렸다"라며 "박 후보의 남편이 일본에 업무와 실거주 목적으로 아파트를 구입했다는 사실만으로 '토착왜구', '위선영선' 등의 비방과 모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선거풍토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이들에 대한 엄중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앞서 국민의힘 조수진 대변인은 "대통령부터 청와대 참모, 여당까지 '이순신 장군의 열두 척 배' '의병을 일으킬 만한 사안' '도쿄 올림픽 보이콧' '죽창가'를 앞다퉈 외친 문재인 정부가 아닌가"라며 "지난해 4월 총선 직전 민주당은 '한일 갈등이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만들어 돌리기까지 했다. 한일 문제에 대해 외교적 해법을 얘기하면 바로 '토착 왜구'로 몰면서 '친일파' 공격까지 서슴지 않던 비상식적 일들을 우리는 똑똑히 기억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