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은행, 세계 100위권 안 6개 포진
중국계 선전...세계 최대 은행에 ‘공상은행’ 등극
2013-07-07 강준호 기자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세계 100대 은행에 한국계 은행이 6개 포함됐다.중국의 국유은행인 공상은행이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를 제치고 세계 최대 은행으로 올라섰다.한국은행이 7일 영국의 금융 ‘더 뱅커(The Banker)’ 2013년 7월호를 인용해 작성, 발표한 ‘세계 1000대 은행과 우리나라 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KB지주, 산은지주, 우리지주, 신한지주, 하나지주, 농협지주가 자기자본기준으로 세계 100위권 이내에 들었다.100위내 은행은 2011년 말과 비교해 1개 늘었다. 당시 101위였던 하나지주가 외환은행과 합쳐지며 81위로 올라선 덕분이다.은행별로는 KB지주(72위→68위)가 산은지주(71위→69위)를 제치고 가장 큰 한국계 은행으로 등극했다.우리지주는 74위에서 72위로 두 계단 상승했고, 이를 신한지주(79위→73위)가 바짝 따라붙었다. 하나지주(101위→81위)와 함께 농협지주(98위→83위)의 순위도 대폭 올랐다.한은은 “국내은행들 순위가 상승한 것은 원화가치가 상승하며 은행의 달러표시 기본자본·총 자산이 모두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100위권 밖에도 기업은행(111위), BS지주(290위), DGB지주(322위), 전북은행(744위) 등이 올랐다.은행의 총자산을 기준으로 하면 순위는 우리지주(79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신한지주(86위), 하나지주(87위), KB지주(88위), 농협지주(95위) 등이 뒤를 이었다.세계 전체로는 중국계 은행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세계 최대은행(기본자본 기준)의 영예는 중국 공상은행(1606억달러)이 차지했다. 2위는 JP모간(1699억달러)이었고, 3년 내리 1위였던 미국 아메리카은행(1555억달러)은 3위로 밀려났다.세전 순이익 기준으로도 공상은행은 전년에 이어 1위를 지켰다. 2위는 중국 건설은행, 3위는 중국 농업은행, 4위는 중국은행(Bank of China)으로, 중국계 은행이 상위권을 싹쓸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