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도내 4개 산업단지 ‘미래형 상용모빌리티 글로벌 거점’으로 변신
정부, 군산 국가산단 등 산단 대개조사업 선정… 산업단지 인프라 개선·1만명 일자리 창출 기대
2022-03-24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군산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전북도내 4개 산업단지가 경제활성화와 일자리를 창출해 내는 미래형 상용모빌리티 글로벌 거점으로 변신할 수 있게 됐다. 전북도는 정부 노후산단 경쟁력강화위원회가 전라북도를 포함한 전국 5개의 ‘산업단지 대개조 대상지역’을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은 지난 2019년 11월 발표된 ‘산업단지 대개조 계획’에 따라 국내 제조업의 중추인 산업단지를 지역산업 혁신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범부처가 집중 지원하는 지역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이다.
지난 2020년도에는 이미 1차 산업단지 대개조 지역으로 경북(구미), 광주(광주첨단), 대구(성서), 인천(남동), 전남(여수) 등 5곳이 선정된 바 있으며, 산업단지 혁신을 통한 주력업종의 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 및 입주기업 만족도 제고 등을 목표로 이번에 추가 5개소를 선정한 것이다.
2021년도에는 전북, 경기, 충남, 충북, 경남, 경북, 부산, 울산 등 8개 지자체가 신청했으며, 지난 15일 발표평가를 거쳐 금일 경쟁력강화추진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전북을 포함한 5개가 최종 선정됐다.
전북도가 신청한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은 군산‧익산‧완주의 주요 산업단지를 미래형 상용모빌리티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군산 국가산단은 상용모빌리티 생산기지로서 거점산단이 되고, 익산 제2일반산단은 뿌리·부품 소재 공급기지, 완주 과학산단은 수소(전기) 동력부품 공급기지, 새만금 국가산단은 미래 상용모빌리티 실증기지로 특화돼 각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들 대상 산업단지는 그동안 3회에 걸친 수요조사와 지역기여도, 산학연 집적도, 통합발전 상호연계성 등을 감안해 선정됐다.
전북도는 실효성 있는 혁신계획 수립을 위해 ‘산단대개조 대응 TF 및 지역자문단’을 구성한 뒤 수 차례 실무회의를 거쳐 핵심과제를 도출했으며, 수요자 중심의 대개조가 이루어지도록 설문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북도는 현재 현대차, 타다대우, 명신과 같은 앵커기업들이 입주해 국내 중대형 상용차 생산의 94%, 도내 제조업 출하액의 21%, 종사자의 19%를 차지하며 지역경제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이번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을 통해 ‘전북을 미래형 상용 모빌리티 글로벌 거점으로 도약 시키기’에 충분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북도는 이러한 산단 대개조 사업을 통해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산업을 미래형 상용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한 산업으로 전환하고, 수요중심 인력 양성 및 일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술혁신과 산업고도화, 일터혁신과 인력양성, 환경‧에너지 관리 및 공간혁신을 3대 추진전략으로 정하고, 미래형 상용 모빌리티 산업전환율 30%, 수출비중 10% 달성을 목표치로 잡았다.
목표 달성을 위해 오는 2024년까지 39개 사업에 4945억 원을 투자해 110개사의 산업구조를 개편하고, 160건의 기술혁신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북도의 이같은 계획이 차질없이 이뤄질 경우 고용창출 1만명, 매출액 1조 6천억 원 및 청년고용 8%p 증대 등의 경제적 효과가 전망된다.
한편 이번 산단 혁신계획은 뉴딜정책과도 연계·추진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그린산단’을 목표로 첨단감시장비 운영,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구축 등 11개 사업과 미래형 상용모빌리티 산업을 대비하는 ‘디지털 뉴딜사업’에 스마트산단 제조혁신 기반구축, 혁신데이터센터 구축 등 10개 사업, 미래 인재양성과 고용안정을 위한 ‘휴먼뉴딜’에 군산지역이 포함된 고용안정선제대응 패키지 사업 등 3개 사업이 추진된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이번 산업단지 대개조 대상지역 선정으로 전북도가 상용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으로 우뚝 서고,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 전북은 자동차 산업의 메카가 돼 자동차 산업은 물론, 연관기업의 성장으로 지역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