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탄핵 후예들이 촛불 대통령을 독재자로 불러"

2022-03-25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5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국민에게 탄핵당한 후예들이 촛불을 들었던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부르는 무리수를 둔다"고 비판했다. 홍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주재한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서울과 부산의 미래와 시민의 삶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경쟁해야 하는 선거가 시작부터 근거 없는 막가파식 정쟁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국정농단과 부정부패로 국민에게 탄핵당한 후예들이, 촛불을 들었던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부르는 무리수를 두기에 이르렀다. 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있는 공직에 도전하는 정치인이 한 점 의혹없이 밝혀야 하는 본인의 부정부패 문제에 대해서는 진실을 외면한 채 거짓말을 늘어 놓으면서 선거운동 기간 동안 뭉개기로 모면해보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했다.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도 "오 후보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대놓고 문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규정하며 정권심판을 주장했다"며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으로 제 발 저린 궁색함을 감추기 위해 오히려 과격한 정권심판을 부르짖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광화문 광장에서 민주주의 대통령을 '독재자·중증 치매 환자'라고 폭언을 일삼는 극우 정치인이 서울시장선거에 출마한 것 자체가 역설적이게도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라고 볼 수 있는 자유의 혜택이다. 오 후보는 그 혜택의 당사자"라고 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또 "그러나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며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을 '독재자·중증 치매 환자'라고 매도하는 것은 국격을 훼손하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저주의 망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문 대통령을 향한 증오와 적개심을 드러낸 망언으로 극우 집단의 대명사인 태극기 부대 그 자체가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