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조민 조사에 "與, 조국 손절 시작"
"버림받지 않으려 수많은 SNS...이제 약발 다해"
2022-03-25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25일 교육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부정 입학의혹을 조사하라고 부산대에 지시한 것에 대해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의 조국 손절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와 민주당의 조국 버리기, 손절이 시작됐다”며 “조국 딸 조민의 부정입학을 부산대 핑계, 재판 확정 핑계 대고 계속 깔아뭉개다가 이제 토사구팽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부인 정경심 교수, 동생 조권이 구속 수감되어 있어도 수많은 SNS 글을 올려 본인의 존재감·영향력을 보여주고 여권으로부터 버림받지 않으려 했습니다만, 이제 약발이 다한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전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교육신뢰회복추진단회의에서 “입학취소 권한을 가진 대학이 입시부정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조사한 후 일련의 조처를 하는 것은 무죄추정의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은 법원 판결과 별도로 학내 입시비리 의혹을 조사하고 일련의 조처를 해야 한다”며 “교육부는 부산대의 조처 계획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지도·감독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의 발언은 ‘대학 내 공정성 관리위원회와 전담팀을 구성해 조씨의 입시비리 의혹 관련 사실관계를 조사한 후 결과를 내리겠다’고 보고한 것에 대한 교육부 차원의 답변으로 사실상 조씨의 입학취소 여부 절차 진행을 지시한 것. 지난해 12월 법원 판결 이후에도 교육부는 ‘입학 취소 권한은 부산대에 있다’는 입장이었으나 불과 석 달만에 입장이 바뀐 것이다. 이에 부산대는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하고 학내 교수와 외부인 등 25명으로 구성된 공정관리위원회를 통해 조씨 입학과 관련한 의혹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