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해양치유센터, 바다자원을 새롭게 활용한다

해수, 갯벌, 해조류 등 해양자원의 새로운 가치 발견

2022-03-25     김효봉 기자
완도
[매일일보 김효봉 기자] 최근 국내에서는 해양치유자원들이 가진 효능들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시도가 속속 진행되고 있다. 완도군에서는 해수와 갯벌, 해조류, 맥반석, 지역 특산물인 황칠과 비파 등을 치유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현재 성분을 분석 중이다. 더불어 해양치유산업의 컨트롤 타워가 될 해양치유센터가 3월 31일 착공함에 따라 다양한 해양자원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치유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 제2주차장 부지에 건립하게 된다. 지하층에는 자원관리실, 1층에는 누구나 이용 가능한 해수 풀과 5개의 테라피실, 2층에는 갯벌, 해조류 등을 활용하는 11개의 전문 테라피실이 설치된다. 해양치유센터에서는 일반 치유프로그램과 부위·목적별 치유를 할 수 있는 전문 프로그램 등 두 가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일반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1층에는 큰 규모의 해수풀과 에어 버블, 각종 샤워 설비가 배치되어 다양한 마사지 효과를 볼 수 있다. 해수 풀에서는 매일 정기 프로그램으로 아쿠아로빅, 아쿠아 노르딕 등 운동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층에는 명상 풀도 있는데 수중 사운드·영상 시스템이 설치되고, 염도가 높은 해수를 활용하여 수중 재활운동으로 관절 치료를 돕는 와츠(Watsu), 통증 완화에 효과적인 플로팅 요법 등이 이루어진다. 요법은 근육 이완, 척추질환 해소, 수중음향과 영상으로 스트레스 해소, 해수 성분으로 인해 림프 순환 및 피부질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해조류의 영양 성분을 거품으로 전신에 도포할 수 있는 해조류 거품 테라피실, 완도에서 채취한 천연 갯벌을 활용하는 갯벌 테라피실, 피부 개선과 호흡기 질환 해소에 도움이 되는 해수 미스트실이 들어서게 된다. 전문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2층에는 진단실이 들어서는데, 피부 상태 측정 및 전신 체형 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프로그램 전후 비교 및 이력 관리 등이 이뤄진다. 전문 프로그램은 전문 테라피스트들과 함께 하는 해수, 해조류, 갯벌 등을 활용하여 물을 사용하는 습식 테라피실(스팀 샤워, 해조류 입욕 테라피, 초음파 테라피 등)과 물을 사용하지 않는 건식 테라피실(컬러, 소리, 음악, 향기 테라피)로 구성된다. 군은 치유요법과 자원관리를 위해 (가칭)해양치유공단을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며, 센터 운영과 더불어 숙박시설과 연계한 프로모션 및 이벤트 등을 통해 지역 상생에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한 치유센터에서 사용되는 자원을 바이오 연구기업과 공동 연구 개발을 통한 해양치유 자원 상용화 및 제품화를 통해 수익 창출도 늘릴 계획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완도 해양치유센터는 해양자원을 활용한 치유요법이 한 곳에 집중된 대한민국 최초의 센터가 될 것이다”라고 자부하며 “치유 자원을 완도산으로 활용하여 주민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는 시설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