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오리온, 해외시장 공략 불붙어
업체 M&A·인재 발굴 등 현지화 전략 성공
2014-07-07 김형석 기자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롯데제과와 오리온이 경쟁적으로 해외진출을 시도하고 있어 국내를 비롯한 국외에서도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갔다.이 두 업체는 이미 아시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 있다.롯데제과는 최근 카자흐스탄 제과기업 ‘라하트(Rakhat)’ 주식 76%를 1400억원에 인수하고 본격적으로 카자흐스탄 시장에 뛰어들었다.카자흐스탄 법령에 따라 잔여지분을 취득하면 라하트의 주식을 최대 100%까지 인수할 수 있어 총 인수 금액은 약 180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에에 앞서 롯데제과는 2004년 인도 캔디업체인 패리스(Parry)를 시작으로 베트남 제과업체 비비카(BIBICA), 벨기에 초콜릿업체 길리안(Guylian) 등 직접 진출과 인수·합병(M&A)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했다.또한 롯데제과는 1995년 중국 베이징에 껌, 캔디,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하고 2010년에는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지에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했다.롯데제과의 국내 매출은 지난해 1조5917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고 1분기에는 375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0.1% 증가에 그친 반면 해외 매출은 지난해 2727억원으로 2011년보다 5.4% 증가했고, 올 1분기에는 90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9% 상승했다.롯데제과는 올해 해외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5500억원으로 잡고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오리온은 현지 유통망 확보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사장에 진출해 지난해 말 국내 식품업계 중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서만 매출 1조원을 넘기는 등 해외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특히 오리온은 해외 현지 인력 채용 덕을 톡톡히 봤다.2005년 오리온에 입사한 징베이(靜北) 팀장은 초코파이 포장지에 정(情) 대신 인(仁)을 넣을 것을 제안하고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판다를 캐릭터로 내세운 ‘판다파이푸’ 파이를 출시토록 요청했다.이를 계기로 오리온 ‘초코파이’는 시장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올해 6월 중국 초코파이 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고 ‘판다파이푸’ 파이는 연평균 매출이 40% 증가하고 있다.이 밖에 베트남 법인도 ‘밀착 경영’으로 연평균 매출 45% 신장을 기록하고 있고 일본 지사 또한 현지화 전략에 따른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현재 오리온은 중국, 러시아, 베트남에 모두 8개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통해 2009년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뛰어넘었다.오리온은 제과 사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해외 법인 투자를 늘려 2015년까지 중국에서 매출 1조8000억원 달성 목표를 세우고, 2014년 선양에 새로운 공장을 세우는 등 공격적인 해외진출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