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통신 明暗] 스마트폰 보급·통신장비 공급 확대… 삼성, 5G 리더십 강화
삼성, 글로벌 점유율 1위 리더십으로 플래그십, 보급형 5G폰 확대
美 1위 업체 버라이즌 공급사 선정… 日 1, 2위 업체 수주도 성공
2022-03-25 이상래 기자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삼성전자가 5G(5세대) 이동통신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5G 스마트폰 보급을 적극 늘리고, 5G 통신장비 공급 수주를 연이어 성공하며 글로벌 5G 영토를 넓히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차세대 통신기술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스마트폰, 통신장비 등 5G 관련 사업을 적극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스마트폰 리더십으로 5G 스마트폰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플래그십 갤럭시S10 5G 모델로 전 세계 5G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한 선구자다. 애플이 지난해 첫 5G 아이폰인 아이폰12를 출시한 것보다 1년이나 앞선 것이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을 시작으로 갤럭시 노트10, 갤럭시S20, 갤럭시노트20에 이어 올해 신제품인 갤럭시21까지 모든 플래그십 모델을 5G로 출시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5G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갤럭시 S21' 시리즈 기본 모델을 100만원 이하로 출시했다.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 전략은 비단 프리미엄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5G 통신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5G 스마트폰 '갤럭시 A42 5G'를 지난 12일 출시했다. 갤럭시A42는 5G 스마트폰 보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42 5G'는 감각적 디자인에 프리미엄급 성능을 원하는 실속파 소비자를 위해 기획된 제품”이라고 소개할 정도다.
삼성전자는 5G 보급형 스마트폰 강화를 위해 사상 처음으로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언팩을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언팩 어썸 행사를 통해 갤럭시A52 5G 모델도 공개했다. 갤럭시A52 5G 모델은 높은 가성비를 보여 갤럭시A42처럼 기대가 큰 제품이다. 6400만 화소 렌즈를 포함한 후면 쿼드 카메라, 슈퍼 아몰레드(Super AMOLED) 디스플레이, 대용량 배터리 등을 탑재해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추고 있다. 갤럭시A42, 갤럭시A52 등의 프리미엄급 기능을 가진 보급형 스마트폰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5G 스마트폰 경험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5G 통신장비 사업의 급성장 또한 삼성의 5G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5G 사업은 빠르게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미국 최대 통신사업자 버라이즌과 7조9000억원 규모의 5G 장비 사업을 수주했다. 이는 우리나라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이다. 세계 기지국 투자의 20~25%를 차지한다. 버라이즌이 삼성전자와 손을 잡은 것은 삼성의 5G 통신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일본 통신장비 시장도 진출했다. 삼성전자는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와 5G 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NTT도쿄모는 일본 통신시장 점유율 43%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이동통신사 중 매출 기준으로 보면 5위에 해당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9년 일본 2위 통신사인 KDDI와 통신장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5G 영토 확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 우타프라데시주의 노이다 공장에 4G와 5G 통신장비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잠재력이 높은 통신장비 시장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인도 최대 이동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에 5G 통신장비를 공급하기 위한 투자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릴라이언스 지오의 4G 이동통신 설비 공급 업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기존의 스마트폰 리더십과 이동통신 장비 분야의 가파른 성장으로 5G 시장 영토를 확대하고 있다”며 “삼성의 활약으로 우리나라의 5G 통신기술이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