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AI 기반 승정원일기 복원·초벌번역 성공

수십년 소요 예상 승정원일기 복원·번역 기간 ‘획기적 단축’

2022-03-26     최재원 기자
[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중앙대 AI학과·영상학과 김영빈 교수 연구팀이 인공지능(AI) 모델을 기반으로 승정원일기를 복원·번역하는 데 성공했다. 고문서 복원·번역에 사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고문서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는다. 중앙대학교는 연구팀이 스캐터랩, KAIST AI대학원과 공동으로 AI 모델 학습을 통해 승정원일기를 복원·번역해냈고 26일 밝혔다.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 언어학 및 자연어 처리 학회 중 하나로 해당 분야에서 3대 학술대회로 손꼽히는 NAACL은 지난 21일 관련 내용이 담긴 논문 출판을 승인했다. 연구팀은 완역된 조선왕조실록 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AI) 모델을 학습시켰다. 그 결과 완역하는데 수십년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승정원일기를 단 며칠 사이에 복원·번역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해당 AI 모델이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문서에 활용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쟁, 기후 등 여러 문제로 훼손된 고문서를 복원하고, 현대 언어로 번역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문서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향후 다국어 번역과 번역 성능 개선을 포함한 다양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