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구전략 9~10월로 앞당겨질 듯
비농업 신규일자리 19만5천개 늘어...연준 기준 육박
2013-07-08 강준호 기자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미국의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오는 9월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켜졌다는 진단이 나왔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6월 비농업 부문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19만5000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시장의 예상치 평균(16만개)과 전월(17만5000개) 수준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이로써 지난 4~6월 3개월 동안의 신규고용 증가인원은 평균 19만6000명이다.박형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출구전략의 전제로 설정한 20만명 수준에 근접한 것이어서 이런 고용 개선세가 유지된다면 자산매입 축소는 9월 중에 시작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6월 비농업 취업자 수가 시장 예상치인 16만5000명을 크게 웃도는 19만5000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3개월 연속 19만명대 증가를 기록한 비농업 취업자 수는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요인이 분명하다”고 말했다.미국의 경기가 완만한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임에 따라 연준이 경기 부양을 위한 '비정상적 조치'였던 양적완환 축소시기를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이다.취업자 증가로 노동 소득이 늘어나면 소비경기가 개선되고, 이는 하반기 미국 경기의 회복을 이끄는 동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박 연구원은 “아직 미국 소비와 설비투자가 탄력적으로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지만 고용 개선은 시차를 두고 미국 소비와 설비투자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이 연구원은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1% 중반 대에 그치더라도 하반기에는 2% 중반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미국 경기회복 기대감, 다른 나라보다 안정적인 경기지표 등으로 미 달러는 강세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박 연구원은 “연준의 자산매입규모가 축소된다면 ‘달러화 강세→엔화약세→신흥국 통화 약세’의 흐름은 더욱 강화될 것이며 신흥시장에서의 자금 이탈과 미국으로의 자금 유입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