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구전략 우려에 국채 장단기 금리차 확대

9월 출구전략 시작 전망에 금리 급등...금리차 더 날 듯

2013-07-08     강준호 기자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지난달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우려에 국고채 장·단기물간의 스프레드(금리차)가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고용 관련 지표가 최근 호조를 보이면서 양적완화 출구전략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2.88%로 전월 말(연 2.78%)보다 0.10%포인트(p) 상승했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5월 말(연 2.90%)에 비해 0.24%p 상승한 연 3.14%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 금리는 5월 말과 비교해 각각 0.28%p, 0.31%p 올라 연 3.40%, 연 3.57%를 나타냈다. 30년물 금리는 연 3.68%로 0.32%p나 뛰었다.

장·단기채 모두 금리가 상승했지만 단기채보다는 장기채의 금리 상승 정도가 더해 장·단기 스프레드가 점점 커졌다.

월말 기준으로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의 금리차는 1월(0.34%p), 2월(0.31%p), 3월(0.28%p), 4월(0.28%p), 5월(0.35%p)을 거치면서 횡보 상태를 보였다.

6월 들어 금리차가 커지면서 두 국고채 스프레드는 5월보다 0.18%p 오른 0.52%p였다.

20년물과 3년물의 스프레드 역시 올해 내내 0.4∼0.5%p를 유지하다가 6월 말 0.71%p로 급등했다. 20년물과 5년물의 금리차도 6월 말에 0.79%p를 기록해 연초(1월 2일)의 0.55%p보다 0.24%p 많았다.

이는 지난달 19일 벤 버냉키 미국 연준 의장이 출구전략에 대한 구체적 언급하면서 해외 금리가 급등했고 국내 채권금리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장·단기 스프레드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6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19만5000개 늘어나면서 연준이 출구전략의 전제로 설정한 20만명 수준에 근접, 이르면 9월부터 출구전략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