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천적 농법’으로 친환경 농산물 생산 기반 마련
‘농약 대신 천적으로 해충 박멸’… 시범사업 대상지로 8개 농가 선정, 사업비 5천만 원 투입
2022-03-29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정읍시가 천적을 이용한 안전하고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정읍시는 친환경 시설원예 농업인을 대상으로 농약 대신 천적과 친환경제제를 활용한 ‘생물학적 해충 방제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생물학적 해충 방제기술 시범사업’은 소비자의 안전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친환경 먹거리 생산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천적과 친환경제제를 활용한 생물학적 방제 농법이다. 특히 천적 농법은 기생자, 포식자, 병원균, 길항균 등 천적의 먹이사슬 관계를 이용해 해충의 밀도를 억제함으로써 병해충으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으며, 화학농약 사용으로 인한 병해충 저항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정읍시는 올해 사업비 5천만 원으로 딸기와 파프리카에 적절한 천적을 투입해, 고품질 친환경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읍시는 친환경 및 GAP 농업으로 전환을 희망하는 농가와 천적을 이용한 경험이 있거나 생물적 방제에 지식이 있는 8개 농가를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시범 농가는 ‘지중해 이리응애’를 투입해 온실가루이와 담배가루이를 방제하고, ‘칠레이리응애와 사막이리응애’를 투입해 점박이응애의 밀도를 낮출 계획이다. 또한 ‘미끌애꽃노린재’를 활용해 총채벌레를 방제하고, ‘콜레마니진디벌’을 투입해 복숭아혹과 목화진딧물 등의 해충을 방제할 계획이다.
정읍시는 이를 통해 소비자의 수요충족과 농가의 노동력 절감, 농약 살포 감소로 농업인과 소비자의 건강과 환경보호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읍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최근 환경보호와 안전 먹거리 생산 등 농업의 공익적 가치가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천적을 활용한 시설원예 면적을 넓혀,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도록 적극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