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본토 거론 위협...美 "오늘밤 싸울 준비 돼 있다"
2022-03-30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북미 긴장 관계가 고조된 가운데, 북한이 미국 본토를 직접 위협할 수 있는 추가 도발 가능성을 시사하자 미국은 "필요하다면 오늘밤에라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지난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인도태평양사령부가 밝힌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상황을 계속 주시하면서 동맹, 우방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밝힌 바 있다.
커비 대변인은 이번 발사와 향후 북한의 비핵화 대화에 대해선 "가정적인 미래의 외교에 관해서는 답하지 않겠다"며 "그것은 국무부의 소관"이라고 했다. 다만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 문제와 관련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며 구체적으론 "우리가 북한 비핵화가 달성되길 원하고, 한반도 안정과 안보를 원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커비 대변인은 또 국방부가 한국과 상호방위조약의 요구 조건에 맞추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도 언급했듯 "북한 문제가 향후 격화된다면 국방부는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취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오늘밤에라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한국시간 지난 27일 핵과 미사일 개발 주역인 리병철 노동당 비서를 통해 미국 본토를 겨냥한 도발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