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디지털化 전환, 여성 유니콘 기업 시대를 꿈꾼다

2022-03-31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정윤숙
[매일일보] 2020년, 세계에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코로나19 사태가 닥쳤다. 우리는 꽤 오래전부터 4차 산업시대와 디지털 혁명을 말해왔지만, 코로나19는 그 변화의 속도를 가속화해 우리를 미래로 한걸음 전진시켰다. 그리고 모두가 유례없는 재난의 상황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위기의 틈새로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 기업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뛰어난 디지털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무섭게 성장하며 대한민국 미래 경제를 이끌 주역으로 발돋움했다. 대기업 중심의 우리나라 산업구조에 불어온 변화의 바람은 이제 막 창업을 시작하거나 앞으로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었고, 여기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더해져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여성기업은 어떨까? 여성기업 역시 시대의 변화에 맞춰 최근 달라진 양상을 보이며 디지털 전환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주로 도소매업, 서비스업, 제조업 등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던 여성기업계에 최근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클라우드 등 소프트웨어 분야의 신규 창업이 증가하고 있다. 기존 여성기업은 경영환경에 디지털 기술 적용을 통한 혁신을 꾀하며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작년 말 정부의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여성경제인에 대한 스마트공장, 비대면 방식의 생산ㆍ유통ㆍ판매 등에 대한 교육 등의 근거가 마련되면서 여성기업의 디지털화는 한층 더 앞당겨질 것이라 기대된다. 우리 협회 역시 여성경제인들이 급변하는 시대에 대응해 전략적인 경영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여성최고경영자과정(AMP)'을 분야별 비대면 온라인 전문과정으로 개편했다. 디지털마케팅, 스마트스토어 등 여성기업의 디지털 비즈니스 혁신전략 수립을 돕고, 기존의 홈쇼핑은 물론 라이브커머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여성기업 온라인 플랫폼 구축 등 현시점에 맞는 다양한 디지털 판로 지원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코로나19 시대에 여성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중이다. 최근 우리나라는 쿠팡, 우아한형제들, 쏘카 등과 같은 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인 ‘유니콘 기업’의 시대를 만들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그 뒤를 컬리, 지그재그, 29CM, 스타일쉐어 등의 여성기업이 바짝 추격하며 여성 유니콘 기업 시대의 포문을 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이의 연장선으로 여성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지원과 투자가 이어진다면 머지않은 미래에는 여성경제인 특유의 섬세한 비즈니스 감각과 고도의 디지털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선도해나갈 ‘여성 유니콘 기업’의 시대가 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