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될까? 고민정 “朴과 끝까지 함께”

대변인 사퇴에도 피해호소인 논란 계속

2022-03-30     조현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게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해 논란이 일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고민정 의원이 30일 박 후보와 공동유세에 나섰다. 고 의원은 이날 서울 성동구 왕십리 집중유세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광진을에서 오세훈 후보와 혈전을 벌이면서도 목이 쉬지 않았는데, 지금은 목이 쉬었다”며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현장 곳곳을 누비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여당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잘못된 것을 덮어두고 쓰러져 우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잘못을 잘못으로 받아들이고 개선 노력을 보이는 것을 저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의 길은 험난하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모두 한발 한발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지치고 포기하고, 힘들다고 무릎 꿇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박 후보와 끝까지 뛰겠다. 박 후보를 서울시청으로 보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27일 거리에서 선거운동 중 한 시민과 부둥켜안고 눈물을 훔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또한 29일에도 유세 후 책상에 지쳐 쓰러진 사진을 공개했다. 이같은 고 의원의 ‘감성 메시지’에 야권은 비판을 쏟아냈다. 김예령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최악의 감설팔이를 시전했다”며 “정작 피해여성에게 단 한 번의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넨 적도 없던 이들이, 서울시민 앞에 눈물로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이 참으로 낯 뜨겁고 민망할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여옥 전 의원도 “선거 운동을 해야지 부둥켜 안고 울면 어떡하냐”며 “아무리 마스크 해도 눈물, 콧물 섞이는 게 제일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후보는 복 터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