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LG패션 2분기 실적 ‘흐림’ 전망
업황부진 및 내수경기 침제…실적 개선 어려워
2014-07-08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던 제일모직과 LG패션이 2분기에도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아이엠투자증권은 제일모직의 2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 1조66억원, 영업이익 904억원으로 기존 전망치를 8.4% 밑도는 수준으로 전망했다.실제로 제일모직은 패션부문의 실적 저하에 따른 돌파구로 수익성 낮은 브랜드를 철수시키는 등 구조조정을 통해 패션부문 경영효율화에 나서고 있다.특히 캐주얼 브랜드 후부(FUBU)는 사업을 접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최근 기획부터 제조·유통까지 아우르는(SPA) 브랜드의 시장 강세로 제일모직 역시 성장성이 좋은 신규브랜드 ‘빈폴아웃도어’와 ‘에잇세컨즈’ 등에 집중하고 있다.올 1분기 제일모직 패션부문의 매출은 4806억원으로 지난해(4293억원)대비 11.9% 늘었지만, 전 분기(5232억원)대비 8.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7억원으로 전 분기(309억원)와 전년(255억원)보다도 줄었다.LG패션도 2분기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LG패션의 매출액을 전년 동기대비 1.4% 감소한 3391억원으로 추산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한 359억원으로 예상됐다.앞서 1분기 매출액은 3610억원, 영업이익은 24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 12.2% 감소했다.LG패션도 제일모직과 마찬가지로 SPA브랜드가 국내 패션시장을 장악하면서 내수침체에 따른 실적부진을 겪고 있다.LG패션의 악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법인의 현지 시장 공략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부진을 겪으면서 공격적으로 개점했던 매장 일부를 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말 기준 중국 내 매장 수는 100여개로 매장 수를 늘렸지만 수익성은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