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도 주택담보대출 취급 모색
수익 악화 타개 신성장 동력 절실...상품 개발 연구용역
2013-07-09 강준호 기자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우정사업본부가 우체국보험의 약관대출에서 부동산담보대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우본은 우체국보험의 신규 대출상품 개발을 위한 이달 중 연구용역 수행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현재 우체국은 보험계약자가 받을 보험환급금의 80% 범위로 하는 약관대출에 한해 대출사업을 하고 있다.이번 연구용역은 부동산담보대출 상품개발의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우본은 연구제안 요청서에서 부동산대출 관련 업무의 범위와 담보·신용평가 방법, 대출 채널, 대출금리 체계 등을 설계할 것을 주문했다.우본 관계자는 “고객 편익을 높이기 위해 지금의 약관대출처럼 보험 가입자로 대상을 한정한 소액 대출 형태로 알아보기 위한 연구용역”이라고 설명했다.우본이 우체국보험의 대출상품 확대를 모색하는 배경에는 우편물 감소와 예금·보험사업 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이 악화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또 정부 기관으로서 사업을 넓힐 여지가 크지 않다. 민간 금융사들이 전국적 네트워크를 보유한 우체국의 금융사업을 견제하고 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우체국보험은 변액보험 등 새로운 상품 진출에 제한을 받는 것도 한 이유이다.우본은 “참고하기 위한 연구용역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우본 관계자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와도 바로 대출이 이뤄질 수는 없다”며 “시스템 구축과 인력 충원 등이 이뤄져야 가능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담보·신용 평가시스템 구축과 대출 채널 확보, 대출관리 조직 구성 등을 갖추는데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