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금태섭, 네거티브 난무하는 부산으로

네거티브 방어 중도층 지지세 결집

2022-03-31     조현경 기자
박형준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향해 여당이 엘시티 의혹 등 네거티브 총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31일부터 잇따라 부산을 방문하며 박 후보를 지원 사격에 나선다. 금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자격으로 2030세대가 많은 금정구 부산대 사거리에서 박 후보와 함께 합동 유세를 진행한다. 이어 안 대표는 다음 달 1일 부산에서 박 후보와 합동 유세를 벌인다. 금 전 의원은 어린 시절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부친을 따라 3년간 부산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안 대표는 고향이 부산진구 범천동이고 부산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의대 입학을 위해 상경했다. 금 전 의원과 안 대표는 합동유세에서 2030 유권자에게 투표를 독려하며 중도층 지지세를 확보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산은 여야 고발전이 계속되며 네거티브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 측은 박 후보와 배우자를 공직선거법, 주민등록법, 지방세기본법, 조세범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박 후보 측도 민주당 의원 등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박 후보 선대위는 지난 15일과 23일 장경태 민주당 의원에 대해 각각 선거법 위반 고발, 5억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25일에는 남영희 김 후보 대변인의 ‘조강지처’ 발언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겠다고 했고, 29일에는 안민석 의원을 고발했다. 앞서 전날 부산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생중계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도 두 후보는 네거티브 공방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240만 부산시민 대표를 뽑는 것이기 때문에 정책을 수행할 능력과 자질, 도덕적 자질 검증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장관 검증처럼 부산시장도 합당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검증은 불법, 비리, 특혜를 검증하는 것인데 집권 여당이 자신들 잘못으로 진행 중인 이 선거에서 정책대결은커녕 상대 후보 흠집 내기에 골몰하는 양상이 우려스럽다”며 “오늘 김 후보가 저를 고발했는데 저희는 내일(31일) 무고로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맞고발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