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4개 국립연구기관 합동 ‘R&D 혁신과제 추진계획’ 발표

공공·혁신·개방 연구중심 생태계 강화

2022-03-31     전승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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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소속 4개 과학원의 정부 임무형 농업 연구개발(R&D) 경쟁력 향상과 연구중심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립연구기관 R&D 혁신과제 추진계획’을 31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 농촌진흥청 등 11개 관계부처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제1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확정된 ‘국가R&D 혁신방안’의 일환으로 ‘공공연구기관 R&D 혁신방안’(2019년 12월)을 수립했다. 이번에 농촌진흥청 소속 4개 과학원이 발표하는 추진계획은 그에 따른 기관별 세부 이행방안이다.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국립기상과학원, 국립산림과학원, 국립수목원, 국립수산과학원, 국립보건연구원, 국립환경과학원,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립전파연구원, 국립생물자원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16개 국립연구기관 중 R&D예산, 연구인력, 성과 등의 측면에서 연구역량이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받은 농촌진흥청 소속 4개 과학원은 국가농업 R&D의 중심기관으로서 혁신역량 강화를 통해 지방소멸, 기후변화, 디지털 전환 등 정책·환경변화와 R&D 혁신 요구에 대응할 계획이다. 4개 과학원은 자율성과 책임성을 바탕으로 정부 임무형 공공 R&D를 강화하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역량 확보를 위해 연구중심의 운영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을 위해 연구 전 과정에 걸친 성과관리 체계를 강화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4개 과학원은 공공연구기관 혁신방안 중 국립연구기관 주관의 3대 전략과 7개 과제에 대해 공공성과 혁신성, 개방성 강화를 중심으로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먼저 연구중심의 국립연구기관 운영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농업 현안 해결을 위한 한시적 프로젝트팀을 발굴·운영해, 4개 과학원 조직 운영의 유연성을 강화하고 연구 환경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행정업무를 최소화해 연구 집중 환경을 조성한다. 중기인력 운영계획(2021년∼2025년)에 따른 국정현안 대응 분야 인력을 확대하고, 특별승진(30% 내외)과 경력채용(60%) 확대를 통해 연구인력 운영제도의 혁신을 강화한다. 4개 과학원별 연구개발 로드맵을 수립해 제8차 농업과학기술 중장기 연구개발 계획과 연계·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기관의 특성을 살린 시행계획과 고유사업 운영지침을 수립해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화한다. 또한 국립연구기관의 전주기 R&D 수행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현장수요발굴단 운영 등 기술수요 조사방식을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화하고, 수요자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개방형 기획(전문위원회 신설 등)을 강화한다. 또한 리빙랩, 블렌딩, 현장실증연구로 과제 운영방식을 다양화해 현장문제 해결에 집중한다. 고유연구 자체수행 과제비중을 95% 이상 유지하면서 정부 임무형 공공 R&D에 역량을 집중하고, 고유연구 과제당 연구비를 규모화해 안정적·중장기적 농업연구 수행 기반을 마련한다. 평가위원의 기관 이해도를 높이고 평가의 연속성과 책임성 확보를 위해 ‘책임평가위원제’를 도입해 전문성을 제고하고, 고유사업·과제의 성과목표·지표와 평가기준을 과학원별 특성에 맞게 설정해 정부 임무형 성과 창출을 유도한다. 과학원별 연구성과 관리·활용 전략 수립과 환류체계 마련을 통해 전주기 성과관리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우수성과 창출을 견인하고, 성과평가의 주체를 수요자 중심(농촌지원국)으로 전환해 영농현장과 산업체로의 성과확산을 촉진한다. 또한 공공연구기관 개방형 연구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상·하향식 산·학·관·연 공동연구사업과 융복합 다부처사업의 수요발굴·기획을 통해 공공연구기관과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한다. 기관고유 시험연구비(4개 과학원)와 출연금(국립연, 민간연구기관)을 동시에 활용하는 공동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부처·기관 간 협업정원 발굴을 통해 인력교류를 활성화하는 등 개방형 연구생태계를 조성한다.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은 “이번 추진계획은 농업 R&D의 공공성과 혁신성·개방성을 강화해 연구중심의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산·학·관·연 등 혁신주체들의 협업을 촉진함으로써 국민이 생활 속에서 농업 R&D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며 “국립연구기관 R&D 혁신과제를 꼼꼼하게 이행해 농촌진흥청의 4개 과학원이 농업 R&D 혁신을 선도함으로써 국가와 지역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국가 전체의 R&D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립연구기관의 임무를 재정립하고 혁신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번 추진계획 수립이 국립연구기관의 임무를 되짚어보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하며 “과학기술혁신본부는 국립연구기관의 R&D 혁신노력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배분, 평가 등과 연계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며, 농촌진흥청 소속 4개 과학원을 제외한 12개 국립연구기관도 빠른 시일 내에 혁신과제 추진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공연구기관 R&D 혁신방안’ 대상기관 중 농촌진흥청 소속 4개 과학원을 제외한 12개 국립연구기관도 2021년 상반기 중 순차적으로 기관별 혁신과제 추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16개 국립연구기관은 2021년도부터 기관 임무를 기준으로 연구개발전략, 추진현황, 주요성과 등을 분석해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공공연구기관 R&D 성과분석’을 최초로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