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민들, 서울시에 구의회 주민감사 청구

“외유성 해외연수 솜방망이 처벌 구의회 규탄”

2014-07-09     김경탁 기자
[매일일보]‘외유성 해외연수’ 과정에 도심에서 멱살잡이 추태를 부려 물의를 일으킨 성북구의회에 대해 성북구민들이 서울시를 상대로 주민감사를 청구한다.자체 징계 수준이 솜방망이 수준에 그치면서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한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성북지역 진보정당 지역위원회들을 비롯해 총 13개 시민사회단체는 9일 정오 성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이들은 “소속 구의원 대부분이 터키 이스탄불 외유성 해외연수 등에 관계되어 있는 만큼 더 이상 성북구의회에 책임 있는 해결을 기대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이에 성북구민들이 연명하여 서울시에 주민감사 청구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최근 성북구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지난 5월 27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추태를 부린 구의원 두 명에게 ‘30일 출석정지’ 결정을 내렸다.이러한 결정에 대해 ‘제 식구 감싸기’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추태를 직접적으로 부린 두 구의원은 솜방망이 처벌마저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성북 시민사회단체들은 “구의회 또한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적이지 못하다”며, “이번 터키 이스탄불 해외연수가 7박 9일 일정 중 베이올루 구의회 방문 하나 빼고는 관광이었던 것처럼 제6대 구의회 들어 진행된 모든 해외연수에 대해 제대로 된 내역 공개와 감사,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이들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추태를 일으킨 해당 구의원들의 책임 있는 사퇴, △해외연수단 모두의 연수비용 반환, △이번 해외연수의 심사위원회 심의 결과가 어땠는지, 예산 내역과 일정이 무엇이었는지 구민들에게 공개, △제6대 구의회의 모든 해외연수 관련 내역 공개 및 감사, △공무국외여행 규칙에 심사위원회 결과를 출발 전 공개하는 조항 신설 등 제도적인 개선책 마련 등을 요구한 바 있다.한편 기자회견에 동참한 시민사회단체는 나눔과미래, 서울북부두레생협, 성북강북교육희망네트워크, 성북교육문화사랑시민모임, 성북나눔의집, 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시민모임 즐거운교육상상, 월곡교회, 작은문화공동체 다솔, 장애인배움터 너른마당, 진보신당 성북구당원협의회, 진보정의당 성북구위원회, 통합진보당 성북구위원회(이상 가나다 순) 등이다.